꽃이 진 줄도 모르고나무 아래 오래 앉아 있었다치마 끝에 바람 몇 점붙어 있다가금세 젖어버렸다참 묘한 때다춥다고 하기도, 덥다고 하기도입술은 반쯤 열려 있고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동네 한 바퀴 돌아다시 돌아온 그 자리꽃잎 몇 장만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여름이 오고 있었다나는 아직지지 않은 마음을 보고 있었다
작은 순간에도 마음을 기울입니다. 느리지만 오래 머무는 글을 씁니다. 하루하루, 글로 마음을 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