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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옆

by 별하


정류장 옆
개나리 덤불만 무성허고
버스는 시간 맞춰
모른 척 지나가드라

앉을 데 없어
돌 하나 놓고 앉았제
처음엔 기다렸는디
이젠 앉을 핑계가 됐드라

누가 와도
말은 없고
발끝으로 흙만 긁다 가드라

오늘도
번호 없는 버스만
먼지를 끌고
먼데로 가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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