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에 덮인 우물 하나물은 오래전에 말랐고두레박 줄만 매듭진 채아직도 허공을 보고 있드라돌담은 벌어지고개구리도 발길 끊은 지 오래그 옆에 앉은 돌멩이누가 다듬어 둔 듯 말이 없드라낮에도 그늘 진 데라사람이 안 와도 서늘헌디한 번쯤은 내려다본 거 같더라누군가 잊고 간 눈빛으로
작은 순간에도 마음을 기울입니다. 느리지만 오래 머무는 글을 씁니다. 하루하루, 글로 마음을 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