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척도 없이그대는 등을 돌렸지요울음 한 줄 새지 않게숨소리마저 다듬으며
정갈한 밤처럼끝내 아무 말도 남기지 않았소이따금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손 닿지 않는 이별이 남아 있더이다그믐이 오면 나는불을 끄고 기다립니다
달도 잠든 창가에그대의 발소리 하나쯤은 놓아두려고다녀오소다시 오지 않아도 좋으니
이번만은제대로 작별하게 해 주오
작은 순간에도 마음을 기울입니다. 느리지만 오래 머무는 글을 씁니다. 하루하루, 글로 마음을 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