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원래 이렇게 을씨년스러웠던가.
황사 때문에 뿌연 날씨가 계속이더니
기어코 비가 내린다.
주룩주룩 제 힘을 다해 내리지만
겨우 먼지만 조금 쓸어갈 뿐
정작 씻겨 없어져야 되는 것들은 없애지 못한다.
보기 싫은 것들은 정작 없애지 못하고
그 자리에 그대로, 비에 젖어 더러워지거나 뒤죽박죽 된 채 놔두고
마치 제 할 일을 다했다는 듯 멈추는 비.
어처구니가 없구나.
<아들, 사춘기는 엄마가 먼저 할게> 출간작가
평범한 시간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글로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