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관계 맺기 1: 좋아하는 활동 탐색
※ 본 글은 1부와 2부 사이 쉬어가는 글입니다.
현실보다는 주로 상상 속에 서식했다.
몸은 현실에 있지만 마음은 늘 내가 만든 유토피아에 머물러 있었다. 내 상상이 만들어낸 꿈과 희망이 없었다면 나는 참혹한 내 현실을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상상은 내게 유일한 도피처이자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예술에는 치유적인 힘이 있다. 나는 어릴 적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었다. 노래를 부르면 마냥 기분이 좋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나를 드러내고 싶었던 무의식적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의미에서 자기표현 예술을 다 사랑했다. 음악, 미술, 체육, 글쓰기, 학창 시절 예체능 과목을 좋아했었고 학교에서 유일하게 받은 상은 글짓기를 통해 받은 상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있는 예체능의 짧은 수업 시수는 늘 아쉬웠고 비가 와서 체육이 취소되는 날은 친구들과는 대조적으로 하루 종일 우울했었다. 고교 시절 전교 1등에게 번번이 빼앗긴 글짓기 최우수상은 내가 그녀를 시기 질투하게끔 만들었다. 난 아직도 전교 1등 그녀가 싫다. 블라인드 채점 방식이었다면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내 피해의식. 나처럼 평범한 학생이 어쩌다 잘 쓴 글은 ‘이거 네가 직접 쓴 글이 맞니?’라는 의심을 받기 일쑤였다.
나> 샘 저 에세이 한 번 써보고 싶어요.
정신과주치의> 에세이가 진정한 자기 치유적인 행동이죠.
예술이든, 자신의 삶이든, 창조하는 삶을 사는 사람을 나는 사랑한다. 남들이 정해 놓은 답이 있는 길을 걸어가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정답을 찾으며 자기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모든 사람을 응원한다. '창조하는 삶' 이야말로 운명을 향해 할 수 있는 가장 짜릿한 승부수라고 생각한다.
정신과주치의> 80억 인구가 있다면 80억 개의 가치관이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