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본 사람만 아는 미라클모닝의 핵심

ep 10. 새벽 기상이 끌어당기는 인생의 선순환

by 달보


전 미라클모닝을 '일찍 일어나기'로만 생각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독서, 명상, 운동 등을 하는 게 미라클모닝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막상 경험해 보니 미라클모닝은 단순히 아침 일찍 일어나 무언가를 실천하는 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미라클모닝은 일찍 일어나는 것을 넘어 삶 곳곳의 삐걱이는 부분들을 교정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미라클모닝을 생활 습관으로 들여보니 자연스레 알게 되었습니다. 퇴근 후의 약속을 잡지 않고, 식사량을 조절하고, 스마트폰을 줄이는 등의 노력이야말로 일찍 일어나는 것의 그림자에 가려진 '진짜'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미라클모닝의 관건은 일찍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찍 자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미라클모닝을 처음 시작할 땐 알람 시간에 맞춰 일어나는 것, 미리 계획한 루틴을 실행하는 데만 신경을 썼습니다. 하지만 알람을 여러 개 맞춰 놓아도, 미리 루틴을 짜도, 전날 일찍 잠자리에 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실시간으로 태세를 전환하는 의지력은 믿을 게 되지 못했습니다. 어떡해서든 일어나고야 말겠단 생각에 알람을 여러 개 맞춰봤자, 첫 알람에 일어나서는 뒤의 것들을 모조리 꺼버리고 다시 잘 때도 있었습니다. 흠 잡을 데 없는 루틴도 제시간에 일어나지 못하면 별 소용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할수록 다행인 건 일찍 자는 것의 중요성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미라클모닝을 포기하기 이전에, 미라클모닝의 참된 묘미를 먼저 느낀 것입니다. 세상 모두가 잠든 시간에 혼자 일어나 글쓰기로 하루를 시작하는 날은 종일 기분이 홀가분했습니다. 반면에 늦게 일어나 부랴부랴 출근하기 바빴던 날은 뭔가를 빼먹고 하루를 시작하는 듯하여 종일 기분이 찝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일찍 일어나고 싶은 욕심이 생기면서, 일찍 자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하고 어떤 것을 하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때가 미라클모닝이 제 삶 속 깊이 스며드는 특이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찍 자기 위해 해야 할 건 일찍 잠드는 게 전부인 반면에, 하지 말아야 할 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친구들과 약속을 거의 잡지 않았습니다. 1년에 한 번 있는 모임을 가더라도 술을 마시지 않고 1차에서 마무리했습니다. 밤늦게 뭘 먹고 싶어도, 자기 전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싶어도 새벽 기상을 위해 참았습니다.


처음엔 그런 일상의 변화에 적응하는데 적잖이 애를 먹었습니다. 게다가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찰나의 쾌락을 위해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단, 조금 참고 온종일 기분 좋게 보내는 게 저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미라클모닝을 위해 참아야 하는 것들은 하나 같이 인생에 하등 도움 될 게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마다 고민이 되긴 했어도, 사실 제가 선택해야 될 것들은 정해져 있었던 것입니다. 전 항상 나답게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었으니까요.


미라클모닝을 하게 되면서 저녁 시간이 짧아졌지만, 그만큼 저녁이 소중해졌고 허투루 보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요컨대 미라클모닝 덕분에 전, 새벽뿐 아니라 저녁 시간도 더욱 의미 있게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하루'를 구한 셈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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