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12. 아주 작은 실천의 힘
저는 미라클모닝을 할 엘로드의 《미라클모닝》이라는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책에서 할 엘로드는 'S.A.V.E.R.S'라는 다음의 루틴을 1시간 혹은 개인 사정에 맞게 실천할 것을 추천합니다.
할 엘로드의 'SAVEERS' 루틴
1. S – Silence (침묵)
2. A – Affirmations (확언)
3. V – Visualization (시각화)
4. E – Exercise (운동)
5. R – Reading (독서)
6. S – Scribing (글쓰기)
저의 첫 미라클모닝이 작심삼일로 끝난 이유는 바로 위의 루틴을 그대로 따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할 엘로드가 추천하는 방식은 저와 맞지 않았습니다. 평소 잘하지도 않는 것들을 짧은 시간 안에 여섯 가지나 해야 하는 건 무리였습니다. 저는 복잡한 건 질색이었습니다. 뭐든지 단순한 게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랜만에 미라클모닝을 다시 도전할 때 루틴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독서 하나만 하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기로 했습니다. 그 후 글쓰기를 하게 되면서 글 쓰는 것만 신경 썼습니다. 그러다가 새벽 기상이 습관이 들었다고 생각될 때쯤, 명상과 운동을 천천히 루틴에 끼워 넣었습니다. 다만, 운동을 하려고 운동을 집어넣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명상을 하기로 한 이유도 마음을 비우려는 것이었다기보다는, 보다 깊은 사유를 위한 '알아차림'과 '비움'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더 좋은 글을 더 많이 쓰고 싶었으니까요. 겉으로 보면 루틴에 글쓰기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추가된 것 같지만, 결국 글쓰기 하나만을 위한 루틴인 것입니다.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좋아하는 일이 있을수록 미라클모닝은 훨씬 더 하기 쉬워집니다. 이유가 강할수록 실천하기도 수월할 테니까요.
하지만 이처럼 새벽 기상의 방향성이 명확해도 제때 일어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미라클모닝이 익숙해졌다고 생각될 때쯤 마음이 놓여서인지, 알람을 들어도 꺼버리는 일이 자주 생기곤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마련한 대책은 바로 '새벽에 글쓰기'라는 목표에서 '새벽에 일어나 양치질하기'로 변경한 것이었습니다. 잠이 쏟아져도 일단 화장실로 가 양치하고 세수만 하면, 그토록 다시 자고 싶던 마음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는 마법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글쓰기'에서 '새벽에 일어나면 화장실부터 가기'로 마음을 바꿔 먹으니, 알람 듣고 일어났을 때 다시 잠들지 않게 될 확률이 현저히 높아졌습니다. 독서, 글쓰기, 운동 다 좋은데 가장 중요한 건 일어나기로 계획한 시간에 일어나 정신부터 차리는 것이었습니다.
인생을 바꾸는 거대한 습관인 미라클모닝이지만 이불 개기, 양치하기, 물 끓이기, 창문 열기 등과 같은 아주 작은 일들로 시작해야 꾸준하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뜻은 거창하게 품되 목표는 사소하게 잡는 게 제가 몸소 경험하며 깨달은 비결입니다.
CONN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