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14. 미라클모닝에 대한 오해
제가 미라클모닝을 시작한 후로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잠 부족하면 건강에 안 좋지 않겠냐'와 같은, 우려의 뉘앙스를 풍기는 말들이었습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새벽 기상을 잠을 줄여가며 하는 활동이라고 오해하는 듯했습니다.
미라클모닝을 한다고 해서 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진 않습니다. 누구는 새벽 4시에 일어나는 반면에, 누구는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기도 합니다. 미라클모닝 시간, 미라클모닝을 하는 목적 등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그런 만큼 미라클모닝을 하는 방식에 정해진 정답은 없겠습니다만, 최소한의 수면 시간만큼은 확보해야만 합니다. 사람은 쉬지 않으면 지치고 방전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적정 수면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대개는 7시간 정도를 자면 괜찮다고 합니다. 그런데 누구는 4시간을 자도 멀쩡하다 하고, 누구는 8시간 이상은 꼬박 자야 한다고 할 정도로 천차만별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최소 6시간이었습니다. 그 이상은 자야 미라클모닝을 새벽에 일어나고도 이후의 시간에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하루 이틀 정도는 조금 덜 잘 순 있습니다. 하지만 한두 번 새벽에 일어나고 말 게 아니라면, 본인에게 맞는 수면 시간만큼은 꼭 챙겨야 합니다. 미라클모닝은 좀 더 잘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건강을 헤치면서까지 하는 자기계발 활동이 아니니까요.
저는 새벽 4시에 알람을 맞추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밤 9시에는 잘 준비를 하려고 마음을 먹습니다. 그래야 밤 10시엔 잠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 일이 생겨서 밤 10시를 넘겼다면 알람 시간을 조금 더 늦춥니다. 매일 흐름이 일정하면 좋겠지만,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생기니 뭐든 유동적으로 대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는 최소한의 수면시간은 확보하면서 새벽 기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라클모닝을 시작한 지도 3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동안 새벽에 일찍 일어났단 이유로 피곤했던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새벽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바람에 눈 뜨자마자 출근부터 했던 날이 컨디션이 가장 안 좋았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게 되면 이미 하루를 통째로 날린 것만 같은 찝찝한 기분이 내내 감돌았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는 식탐이 많고 술을 즐기는 편입니다. 라면은 늘 두 개 이상 끓여야 만족하고, 주종을 가리지 않고 식사에 술을 곁들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도 결혼하고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거나, 반대로 스트레스를 받는 날에는 여전히 야식과 술이 떠오르곤 합니다. 이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면 다음 날 새벽 기상은 물론이거니와, 출근해서도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곤 했습니다. 요컨대 '피로'는 단순히 기상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전날부터 쌓인 행동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미라클모닝은 '일찍 일어나기'가 아닙니다. 미라클모닝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입니다. 태생적으로 올빼미형 인간이 아니고서야 일찍 일어나는 건 일상 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문제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입니다.
새벽 기상은 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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