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고 싶다면, 나부터 똑바로 살아야 한다

달라지기로 결심하기

by 달보


난 남들이 결혼하려면 흔히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런 준비들은 전혀 되어있지 않았지만 결국엔 사랑하는 나의 아내를 만나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난 원래 연애나 결혼을 꼭 뭘 갖춰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항상 생각해 왔다. 물론 나름의 준비가 탄탄하게 되어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런 것들이 꼭 없어도 충분히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연애나 결혼을 포기하려고 한다. 그들은 왜 포기하려고 하는 것일까? 내 생각엔 그렇게 포기하려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일단 사람을 만날 용기가 없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은 한없이 부족하지만, 돈이 없으면 무조건 삶이 불행해질 거라고는 강하게 확신한다. 그건 결혼을 안 하거나 포기하는 게 아니다. 그냥 못하는 것이다.


가진 것 없는 내가 갖춘 게 많은 여자와 결혼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당당한 것은 아니다. 난 원래 연애를 잘했고, 나에 대한 확신이 강했다. 난 언제나 내가 충분히 매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 나에 비해 잘 생기고 키도 크며 직업도 좋은데 연애는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 내가 봤을 때 그런 사람들은 심리적인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


연애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남 탓

일단 모든 걸 떠나서 연애를 못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이성을 만나지 못하는 수십 가지의 원인을 모두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지인이 소개팅 자리를 마련해 주면 스쳐가는 인연도 귀한 줄은 모르고, 단 한 번의 만남으로써 상대방의 모든 것을 판단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들의 섣부른 판단에 대해서 의심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인다. 과연 사람의 진면목을 한 번만 보고 알 수가 있는 것일까? 특히 소개팅 같은 자리에선 첫 만남부터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런 자리는 서로 탐색전을 펼치느라 얼굴에 보이지 않은 가면을 두겹, 세겹씩 끼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모르는 사람을 처음 만날 땐 '상대방에 대한 느낌'정도밖에 파악하지 못한다.


특히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상대방이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것 같다는 판단을 아주 쉽게 한다. 만약 정말 누군가가 그런 뉘앙스를 풍긴다고 쳐도 그런 건 그냥 무시하는 것이 좋다. 사람은 원래 자기 마음을 잘 모르는 동물이어서,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본인도 모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나를 처음 보자마자 나를 좋게 봐준다는 법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나도 상대방의 모든 것을 당장에 다 알 수 없듯이 상대방도 나를 전혀 모르는 상태라는 것을 항상 인지해야 한다.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이 내 취향이든 아니든, 혹은 상대방이 내게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할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좋다. 사람 일은 모른다. 서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평생의 동반자로 이어지는 경우도 꽤 많다.


인연을 만나지 못해 고민인 사람들이 의외로 사람을 만나는 것에 있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소개팅을 하더라도 사람을 천천히 제대로 알아볼 생각은 하지 않고 상대방에 대한 모든 것을 순식간에 결정한 채, 마음은 이미 집에 갖다 놓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이미 마음에서부터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나와 맞는 사람을 만나긴 힘들 것이다. 상대방을 쉽게 판단하려는 마음은 일종의 쾌락이며, 그런 마음 깊은 곳에는 '내가 옳다'라는 걸 증명하고 싶은 무의식이 깔려 있다. 그들은 다른 사람에 대해 쉽게 판단을 내릴 정도로 자기가 사람을 많이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



자신감

사실 남 탓을 하는 건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나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니 문제나 고민이 생길 때마다 모든 탓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거나, 상황 자체로 돌리는 습관이 있다. 그러지 않으면 본인이 엄청난 데미지를 입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이미 마음에서부터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지의 두려움이 존재한다. 만약 그런 부정적인 마음을 떨쳐내지 못한 채로 사람을 만난다면, 상대방이 먼저 알아차리기 마련이다.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곧 매력이 없다는 뜻이다. 매력이 없는 사람은 어떤 것을 어필해도 왠지 먹히지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이나 강점을 하나도 써먹지 못하는 참사가 벌어진다. 돈 많고 잘 생겨도 매력이 없다면 말짱 도루묵인 것이다.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과거의 어떤 상처 때문일 수도 있고,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버릇 때문에 그런 것이다. 혹은 불특정 다수와 자기 자신을 비교하는 마음에서 그런 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들, 비교가 애초에 불가능한 것들 때문에 본인이 스스로를 그다지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사람 중 한 명이라는 것 자체가 이미 자신만의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매력을 본인이 알아주지 않으면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자신감은 영영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자신감은 망상에 가깝다. 다시 말하면 자신감은 착각을 통해서라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이다. 자신감이 없는 이유는 비교심리에서 나오듯이 자신감이 높은 이유도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더 매력 있다'는 생각을 스스로 주입시키면 된다. '난 매력이 없다'라는 생각은 완전한 망상에 가깝지만, '난 매력이 있다'라는 생각은 어찌 보면 충분히 타당성이 있는 망상이다. 왜냐면 실제로 나보다 매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매력 자체는 비교의 저울에 매달 수 없는 머릿속 개념에 불과하지만, 살다 보면 겉으로 봤을 때 나보다 훨씬 이상하게 생긴 사람도 연애를 잘하고 다니는 걸 가끔 목격할 수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저 사람은 돈이 많은가 보구나'라고 합리화할 게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어야 하는 게 본인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인간은 세상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생각만큼은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그런 생각들을 이용해서 '온 세상이 나를 기꺼이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믿어보자. 그런 믿음은 자신감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생각을 내게 유리하게끔 하는 습관을 들이자.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면 언제 만날지 모를 나의 소중한 인연을 놓칠 확률만 높아질 뿐이다.



자존감

사실 자신감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자신감'은 있다가도 없는 것이고 진정한 주체가 없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은 이성을 만나는 데 있어서 있으면 상당히 유리하게 적용되는 마음가짐인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그런 데 비해 자존감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자신감이 부족하더라도 자존감에 대한 중심만 바로 잡혀 있다면 알아서 사람이 꼬일 확률이 높다. 자존감이 견고한 사람은 그 특유의 아우라를 풍긴다. 사람들은 자존감에서 우러나오는 기운을 매력처럼 느낀다. 그런 매력이 있는 사람에겐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기는 법이다.


자존감은 생각 하나 바꾼다고 갑자기 생기는 가벼운 것이 아니다. 자존감은 내가 나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경험치가 쌓인 결과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평소에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다면 자존감이 높을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해서 궁금해하지 않거나 본인의 마음을 관찰해 본 적도 별로 없고, 남들의 생각이나 세상이 불어대는 바람의 결대로 이리저리 휩쓸리는 삶을 살아왔다면 자존감은 아마 많이 낮을 것이다.


자존감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와 가장 관련이 깊은 마음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신뢰를 가지려면 평소에 자신에게 잘해야 한다. 맨날 사기 치던 사람이 한 번 정직하게 나를 대한다고 그 사람의 신뢰가 바로 회복되는 게 아닌 것처럼, 하루아침에 갑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려고 해 봤자 없던 자존감이 생기진 않는다. 그래서 평소에 나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는지가 중요하다. 그 누구보다도 자기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인정하게 된다면 본인과 삶을 사랑하게 된다. 그런 사람은 사람은 알아서 자기계발이나 운동을 할 확률도 높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신을 위해 좋은 것들만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게 스스로를 아끼는 만큼 몸에 좋지 않은 것들, 시간낭비로 이어지는 것들은 알아서 멀리하게 된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낄 줄 아는 사람만이 상대방도 진심을 다해서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 법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이 다 하나같이 매력을 겸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을 찾는 게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자존감이 견고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본인이 먼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사람은 좋은 사람을 만나기가 어려울 뿐더러 만나더라도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만약 자존감이 낮아서 고민이라면 매일 성장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성장하는 경험을 쌓는 방법은 어제와 다른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자존감에 대한 고민이 있다는 것 자체가 매일 겪는 일상이 지루한 나머지 본인에게 그다지 큰 자극이나 배움이 되지 못한다는 증거다. 조금이라도 일상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오늘부터라도 당장 뭘 배우거나 운동을 조금씩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건 독서이지만 말이다. 자존감은 자신감처럼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지만, 본인에게 관심을 쏟기 시작한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에 대한 신뢰가 생길 것이다. 그런 자기신뢰는 곧 매력이 된다. 그런 사람에게 사람 만나는 일은 시간문제다.



진심

사실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것 자체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확률로 따지면 로또에 당첨되는 것보다 더욱더 희박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미 태어나 잘 살아가고 있어서 그런지 삶이 기적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본인의 인생과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 그리고 인연들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옷깃을 스치지 않아도 내 옆을 한 번이라도 지나간 사람은 뭔가 나와 연관이 있는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내가 매일 마주하는 사람들은 모두 소중한 나의 인연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기 좋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누군가 소개팅을 주선해 주거나, 어떤 모임에 가서 사람들을 만난다거나, 우연찮게 누군가를 만난다던지 그런 자리가 생긴다면 정말 최선을 다해 진심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원하는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기를 항상 기대하지만 아쉽게도 현실에서 그런 만남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최소한의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들은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실제로 내가 만났던 사람들 중 거의 대부분은 내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기준은 모두 만족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런 사람을 처음 만나게 되면 난 진심을 다해서 시간을 충실히 보내려고 노력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건 모두 다하고자 노력했다. 궁금한 건 다 물어보고, 내가 많이 말을 하기보단 최대한 많은 질문을 함으로써 상대방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했다.


상대방이 누구인지 파악도 되지 않은 데 그렇게 진심을 쏟을 필요가 있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유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그 사람을 알아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성을 만났는데 아예 만나지 못할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 사람과 꼭 사귀어봐야 한다는 것이 내 철학이다. 사람은 사귀어보기 전까진 절대로 그 진가가 드러나지 않는 법이기 때문이다.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내 인연일 수도 있고, 확실히 내 인연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와 최악의 관계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게 다반사다. 처음부터 '이 사람이 내 사람이다'라고 느낄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손에 꼽는다. 그리고 내 지인 중에서 그런 완벽한 사람을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여태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아마 오래도록 괜찮은 사람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상대방이 아주 최악인 경우만 아니라면 난 사람을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놓칠 뻔했던 평생의 인연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진실되고 건강한 연인관계라면 서로 만나고 교제할수록 서로가 더욱더 발전하고 성장하게 된다. 서로가 서로를 통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관계만큼 좋은 게 없다. 그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선 과감하게 내 진심을 모두 보여야 한다. 그런 걸 손해라고 생각하지 말자. 그리고 그저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인 세상에서 진실된 마음 하나만 잘 표현할 줄 알아도 상대방의 마음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은 진심에 약한 법이다.



결심

만약 새로운 사람을 만났지만 나와 이뤄지기엔 어중간한 면이 있다고 느끼는 것은 상대방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소개팅은 일종의 면접과도 같다. 신입사원의 자질을 면접 한 번으로 모두 판단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본다면 소개팅 한 번 하는 것으로 상대방의 모든 것을 견주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깨달을 수 있다. 소개팅이 아니라도 주변에 괜찮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 관계가 끊어지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진심을 담아 마음을 표현해 보는 것이 좋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런 각오 정도는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으니까.


진심이 담긴 마음은 그 자체로써 매력이 있고, 충분히 상대방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 서로 남들만큼만 살겠다며 다들 똑같아지려고 하는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세상에서 나의 유일하고도 진실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사람이라면 충분히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탐색전은 그만하자. 그냥 나를 다 보여주자. 사람은 사귀어보지 않으면 그저 미개봉 랜덤박스에 불과하다. 사람은 겪어봐야지 알 수 있다.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다면 시간 아깝다는 생각, 내 감정을 아끼려는 생각은 그만하고 후회하기 전에 진심을 한 번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 그런 마음가짐은 인연을 부른다.


진심을 다할 준비가 되었다면 전달을 해야 한다. 자존감이 충만하고 상대방에게 내 진심을 담아 마음을 표현하고자 해도 그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가면을 벗고 내 온전한 마음을 전달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떻게 전달하는지에 대한 방법 같은 건 몰라도 된다. 진정성이 담긴 마음을 전달하는 것은 그저 '솔직해질 수 있는 용기' 하나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방어기제가 깔려 있다. 누구에게나 잘 보이고 싶어 하고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앞에서도 나를 포장하려 든다. 그런 방어기제는 자의식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긴 하지만 과잉보호는 사람을 만나는 데 있어서 방해만 될 뿐이다. 어차피 만나봐야만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게 사람이라면 일단 만나보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에 연락할 사람이 없더라도 미리 사람을 만날 결심을 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 결심은 나의 행동에 추진력이라는 날개를 달아준다. 마음속으로 결심하는 건 생각보다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성과 교제를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성립되어야 하는 조건은 내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내게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서로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러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법이다. 다시 말하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일단 사람부터 만나고 봐야 한다. 그 뒷일은 그 뒤에 알아서 흘러가게끔 내버려 두면 된다. 어차피 그 이상으로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영역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다. 내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서라도 본인에게 솔직해져야 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매력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어야 한다. 그런 믿음이 없다면 자신이 매력 있는 사람이라고 최면이라도 걸어라.



나부터 똑바로 살아야 한다

결론은 평소에 똑바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게 사람이 들어오지 않는 건 주변환경, 내가 만나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다. 삶의 거의 모든 문제는 본인의 평소 생활을 관찰하면 드러나는 법이다. 만약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나름의 도덕성을 지켜가며 착하게 살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나 그 정도는 하며 살아간다"라고 알려주고 싶다. 본인의 매력을 발산하려면 평균 이상의 노력은 필요하다. 사는 건 그냥 살아가면 된다. 하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자신도 그럴 만한 가치를 지닌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만약 나에게 그 어떤 매력도 찾지 못하겠다면 스스로 만들어 내기라도 해야 하고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다면 본인이 그런 사람이라고 믿기라도 해야 한다. 생각이 믿음을 만들어낼 수도 있고, 믿음이 생각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그런 사람이 되도록 '결심'하는 것이다.


사실 사람을 만나는 원리는 단순하다. 매력 있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다 보면 알아서 만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태껏 쌓아온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것이 힘들 뿐이지,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에 대한 신념을 개선할 수 있다면 현실은 무조건 바뀐다고 장담한다. 자기신뢰는 자기계발 분야에서만 다루는 것이 아니다. 내 삶의 모든 변화는 자기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스스로를 믿지 못한다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일마저 버겁게 느껴질 것이다.


나의 모든 글들을 잊어도 좋다. 하지만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오늘부터라도 '결심'해야 한다. 오늘까지 쌓였던 과거는 이미 지나가고 없고 그렇게 지나간 날들은 더 이상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다. 본인이 스스로 그런 날들을 부여잡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똑같다는 망상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말이다.


내가 운명의 배우자를 만나려고 결심하고 나서 했던 것은 운동과 인간관계의 단절이었다. 상식적으로 그것은 사람을 만나는 것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리고 인간관계를 단절한다는 건 오히려 인연을 을 만나는 것과 더 멀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왠지 그땐 그렇게 해야만이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믿었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면, 사람마다 상황은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이다. 저 사람에겐 맞던 방식이 내겐 전혀 들어맞지 않는 게 당연한 세상이기에 나만의 가치관대로 살아가는 것만큼 바람직한 것이 없다.


물론 난 지금의 아내를 운동을 하다가 만난 것도 아니고, 인간관계를 끊었기 때문에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나의 그런 결심과 결심에 따른 행동이 내 삶에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던 건 확실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오늘부터 당장 달라지기로, 사람을 만나기로 '결심'을 해야 한다. 방법을 몰라도 일단 어제와 다르게 살기 시작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하다 못해 양말이라도 짝짝이로 신고 출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을 나의 결심을 두드러지게 하는 지표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사랑을 하고 싶은데 사람이 없어서 사랑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건 본인이 그러지 않기로 선택한 삶인 것임을 잊지 말자.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그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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