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너의 모든 짐을 내가 가져갈게

네가 나를 신뢰한다면



가끔 불안해요.  이 세상은 말하잖아요. 나를 위해서도 가족을 위해서도 어떤 어떤 것을 위해서 

정말 정말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요. 열심히 살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에요. 그냥 가끔 작은 목표들을

위해 달려가다 보면 한순간 그런 생각이 들어요. 


"지금 난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달려가는 걸까."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대답은 비슷하더라고요. 


"다들 그렇게 살아. 그런 게 인생이야." 

"이유를 생각할 겨를이 어디 있어 내 손에 가족들의 삶이 달렸는데." 


죽음의 문턱까지 가는 상상을 하곤 해요. 그때에 전 무엇을 손에 쥘 수 있을까요? 

그냥 그렇게 그대로 난 사라지게 될까요? 


" 영원한 것을 위해 살자고 말하면 네가 믿어줄까? 사랑하는 나의 자녀야.... 

나는 너의 모든 열심들이 너를 지쳐 넘어지게 할까 봐 늘 염려가 된단다. 

어디로 달려가고 있니...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들어 지쳐있지?  

나의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네가 나와 관계함으로 하나씩 쥐고 가길 원한단다. 

네 스스로 애써서 얻는 것들은 잠시 있다가 먼지처럼 흩어져 없어져 버릴 거야.. 

네 가슴속에 감당하지 못할 허무함들이 반드시 널 짓누르게 되어있어.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약속할게 너의 삶을 내가 지고 가줄게... 

애쓰고 몸부림쳐도 네가 얻지 못할 것들이 전부 나에게 있어. " 


" 나는 너를 지은 너의 주인이자 아버지야.. "

이전 10화 치료해 줄거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