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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바다 Apr 02. 2023

순천만  와온  일몰

봄날  나의  버킷리스트(3)


325(, 흐림/맑음, 셋째 날)      


오전에 업동 호수공원 주변을 산책했다.      

업동 호수 공원

업동 호수공원

   순천시 용당동 대주피오레 후문 쪽에 업동 호수공원이 있다. 봉화산 등산 출발 약속 장소이며, 동천으로부터 약 500미터 동쪽에 있다. 봄이 되면 로드킬로부터 두꺼비를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친다.     

 

업동 호수공원 두꺼비 서식처 이야기 / 하트

업동 호수공원 두꺼비 서식처

   두꺼비는 여름 가을 겨울은 산에서 살다가 이른 봄 2~3월에 산란을 위하여 습지인 호수 주변으로 내려온다. 새끼가 된 5~6월에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 , 2월에서 6월 이동 시기에 차량이나 사람의 발에 의해 희생당한다. 주의 경고 테이프가 곳곳에 둘러쳐져 있다.     


호수

   비단 황금 잉어가 유유히 호수를 누빈다. 연꽃이 예쁘다. 자라들이 연못 중심 섬에서 해바라기를 . 여름에는 연못 중앙 분수대에서 물이 뿜어져 나온다. 람이 부는 날이면 수분 비산효과로 무지개가 나타난다. 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호수와 어울려 데칼코마니를 만든다.   

   

호수/ 어린이 놀이터

어린이 놀이터와 유아숲 체험원

  어린이를 위한 넓은 놀이터(미끄럼틀, 뜀틀 망등)가 호수 옆에 있으며, 그늘막, 평상, 바위, 나무의자, 감나무밑에서 조용히 명상을 즐길 수 있다. 봉화산 둘레길 연결되어 있다.  등산 후 신발 먼지를 털어 내는 압축공기 분사 소리가 들린다. 둘레길 탐방 확인 스탬프를 찍는 등산객이 보인다. 조금 위로 올라가면 유아체험에 아기자기한 놀이터(대피소, 흔들 다리, 나무탑 쌓기, 밧줄그물암벽, 고추잠자리, 거북이 평상등)가 있다.

     

정자와 나무 구름다리 / 유아숲 체험원

정자와 나무 구름다리

   정자 옆의 나무 구름다리 밑으로 계곡물이 졸졸 소리 내며 러 아래의 호수를 채운다.      

동백 / 개나리

동백꽃

   봄이 봉화산 등산로 초입구에 검붉은 동백꽃이 통째로 떨어진다. 동백꽃, 노란 개나리, 흰 목련이 벚꽃과 잘 어울린다.     

와온 해변 소공원

와온 석양

   마침내 석양을 볼 시간이 다가왔다. 순천대 정류장에서 98번 노선버스를 타고 17:00 출발, 18:00 와온 해변 도착했다. 2시간에 1대꼴로 온다. 버스 기사님이 친절하게도 하차 지점에서 말씀해 주시겠다고 했다. 아랫장과 순천역 그리고 드문 드문 흩어져 있는 시골 고향 같은 마을을 시골 버스처럼 나간.

와온 석양

   들판을 한참 달리다가 기사님의 와온해변이요라는 소리에 깜짝 놀라 내렸다. 와온 해변 소공원의 네온사인형 조형물 앞에 도착하자 일몰이 서서히 시작되었다. 남에서 북으로 해변을 따라, 노드그라운즈 카페, 와온해변 소공원, 일몰전망대, 올리브 커피 카페, 용산 전망대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3.6km 거리다. 


   물론 역순으로 순천만 갈대숲과 용산 전망대를 통하여 와온 해변으로 내려올 수도 있다. 해변 앞의 조그마한 섬 사기도가 일몰의 쓸쓸함, 한적함을 달래주고 있다.      

와온 일몰

   19:48가 일몰 시각이다. 장엄한 한 편의 서사시다. 치열하게 뜨겁게 살다가, 마침내 인생의 끝자락이 온 것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는 평온한 아름다운 마무리 일몰이 시작되었다. 밝은 해가 산 너머로 내려갔다. 산과 바다 갯벌과 갈대가 온통 황혼에 물들었다. 노을은 내 마음까지 붉게 물들.      

동천 벚꽃 야경

동천 벚꽃 야경

    아지트로 오는 길에 순천역을 조금 지나 버스에서 내렸다. 순천 동천 뚝길을 걸었다. 와온 석양의 여운과 감동이 아직 남아 있었다. 벚꽃 잎이 바람에 흔들리며 한잎 두잎 흩날리며 동천으로 떨어져 흘러갔다. 아쉬운 벚꽃 엔딩에 눈물이 날 것 같은 쓸쓸한 봄날의 밤이다. 초승달이 서쪽 하늘에 떠 있다.


저의 3월 봄날 3가지 버킷리스트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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