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숲은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웅리에 위치한 생태수목원이다. 서울에서 40분 거리며, LG 상록재단이 165,265㎡ (약 5만 평) 대지에 4천3백여 종의 국내외 식물을 16개의 테마원으로 2013년 정식 개원했다. 화담숲의 화담(和談)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는 의미다. 인간과 자연이 교감할 수 있는 생태 공간을 조성했다.
이끼원, 자작나무 숲, 분재원등 16개의 코스가 있다. 멸종 위기종인 반딧불이, 원앙이 등의 생태복원을 위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화담숲 곳곳에서는 우리에게 친근한 도롱뇽, 고슴도치, 다람쥐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밖에 민물고기 생태관과 곤충체험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사계절 축제가 열린다.
4월에는 수선화 축제가 열린다. 10만여 송이의 노란 수선화를 볼 수 있다.
6월~7월에는 수국 축제가 있다. 초여름 100여 종 7만여 본의 화려한 수국을 즐길 수 있다.
10월~11월에는 단풍 축제가 열린다. 지금이 그 기간이다.
시간대별 입장 정원에 따른 100%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해외 근무 10년 이상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옛 동료들(4명)과 봄가을 년 2회 정기 모임을 가지고 있다. 올 가을은 화담숲에서 친목을 도모하기로 했다. 약 1개월 전 예약 전쟁을 치렀다. 서버가 다운되었다가, 9부 능선 마지막판에 미끄러져서 바닥부터 다시 올라가는 등 고전을 하다가 30분 만에 천신만고 끝에 예약에 성공하였다.
화담숲으로의 초대
관람 일(2023.10.28. 토, 13:00, 맑음, 10~15도)이 기다려졌다. 멀리 경남 창원에서 4시간 동안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오는 동료가 있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났다. 한 동료의 차로 화담숲까지 이동했다. 차내에서 그동안 밀린 이야깃거리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왔다. 남자들도 넷이 모이면 승용차 지붕이 들썩이거나, 바퀴가 빠지는 수가 있다. 물론 이동 중에 햄버거 과일 커피등으로 간단한 식사를 했다. 주차 후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려고 긴 줄 뒤에 섰다가 인내심 결핍으로 곧 포기하고, 매표소 입구 쪽으로 올라가서 QR코드를 보여주고 입장했다.
천년 화담송
1. 천년 화담송
입장하자마자 천년화담송이 웅장한 자태로 환영을 해 주었다. 역시 한국인에게는 소나무가 제일 친근하다. 사진 찍어 주는 역할을 하는 동료가 있어 그가 지정하는 곳에서는 포즈를 취해 주어야 했다. 때로는 지나가는 다른 관광객에게 사진 찍어 달라는 섭외 부탁도 그 동료가 담당했다. 한 번은 연인 한 쌍에게 사진 찍어 줄 것을 부탁했다. 감사표시로 “올해 결혼식 올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예언 비슷한 말을 했는데, 이미 결혼한 사이라고 해서 한 바탕 웃었다.
이끼원 / 약속의 다리
2. 이끼원
이끼는 풀과 나무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살아온 식물이다. 이끼원에는 솔이끼, 서리이끼, 비꼬리이끼 등 30여 종의 이끼류가 살고 있다. 이끼와 길바닥이 젖어 있어 원시림에 온 기분이다.
철쭉 진달래길 / 모노레일
3. 철쭉 진달래길
분홍빛 진달래와 철쭉은 봄을 대표한다. 진달래는 먹기도 하고 화전이나 약술 재료로 사용되었다. 참꽃이라 불렀다. 철쭉은 독성이 있어 ‘개꽃’이라 하였다. 진달래는 꽃이 핀 다음 잎이 난다. 철쭉은 잎이 난 후 꽃이 핀다.
연리지 / 탐매원
4. 탐매원
매화는 이른 봄 가장 빨리 피는 꽃 중의 하나다. 꽃과 은은한 향기로 봄의 전령사이다. 옛 선비들은 매화 핀 풍경을 찾아다녔다. 해당화, 사과나무, 수선화, 구절초 등의 꽃들과 같이 핀다.
자작나무 숲
5. 자작나무숲
하얗고 곧게 뻗은 2,000여 그루의 자작나무가 이색적이다. 봄에는 노란색 수선화가, 여름이면 싱그러운 신록이, 가을이면 보랏빛의 맥문동과 잘 어우러진다. 나무가 탈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자일리톨 껌의 원료로 사용된다.
양치식물원 / 고사리
6. 양치식물원
양의 이빨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고사리류다. 화담숲에서 새가 가장 많이 출현하는 곳으로 약 30여 종의 새들이 살고 있다.
소나무 정원 / 소나무
화담(시인 양수영) / 화담 구본무 회장 (1945~2018)
7. 소나무정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 중의 하나인 소나무가 주인공인 정원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소나무 정원으로 전국에서 수집된 명품 소나무 1,300그루가 식재되어 있다.
분재원
8. 분재원
고목의 운치와 예술적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다양한 분재 약 550점이 전시되어 있다.
모노레일 / 암석 하경 정원
9. 암석. 하경정원
암석. 하경 정원
자연 암석군이 자리한 곳이다. 계절마다 다양한 종류와 색상의 식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전통 담장길
10. 전통 담장길
집 앞의 담장은 낮게 하여 먼 산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게 차경을 한다. 집 뒤의 구릉지는 계단식으로 화단을 만들고 꽃과 나무를 심어 화계라고 하였다. 다양한 모양과 문양의 담장들과 화계에 식재된 다양한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색채원
11. 색채원
계절별로 다양한 모양과 색상을 가진 초화류들을 볼 수 있는 정원이다.
무궁화 동산
12. 무궁화동산
무궁화는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다. 2,500여 그루의 다양한 무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수국원
13. 수국원
가장 먼저 조성된 정원으로 산수국, 나무수국, 큰잎수국, 미국수국 등 60여 종이 자라고 있다. 초여름에 7만여 그루의 산수국군락이 푸른 잎과 함께 흰색 분홍색 물결을 이룬다. 수국은 땅의 성질에 따라서 꽃색이 변하는데 산성 땅에서는 파란색, 염기성 땅일 때는 분홍색을 띤다.
반딧불이원
14. 반딧불이원
‘개똥벌레’로 불린다. 희귀 곤충이 되었다. 반딧불이 유충과 그 먹이인 토종 다슬기가 살 수 있도록 서식환경을 조성하였다. 매년 6월이면 계곡 주변을 날아다니는 반딧불이 있다.
추억의 정원
15. 추억의 정원
옛 고향의 70년대 시장풍경, 산골풍경, 전통놀이, 전통혼례 등을 도자기 인형으로 구현해 놓은 곳이다.
원앙연못
16. 원앙연못
여러 쌍의 야생 원앙이 서식하고 있다. 번지 없는 주막에서 해물파전, 병천순대등을 맛볼 수 있다. 카페와 기념품점에서 커피와 음료 그리고 기념품을 살 수 있다.
리조트 / 곤돌라
화담숲 입구 / 곤돌라 타는 곳
스키장 / 스키장 잔디밭
내년 봄에 어디서 만날까를 의논했지만, 아직 장소와 날짜를 정하지 못하였다. 한동안 학교 운동회 마냥 시끌버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