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 형성 6탄(이유식=한살림)
남편 친구의 추천으로 한살림을 알게 된다. 우리보다 일년 먼저 아들을 품었기에 그들의 지혜가 우리 몸속에 그대로 들어온다. 덕분에 조산원(=산파)을 알게 되고 '한살림'을 접한다.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암 환자분도 먹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주변에서 '한살림'을 많이 찾는다.
직장맘의 삶은 늘 아이와의 전쟁이기 때문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창과 방패로 거기다 갑옷까지 온몸을 무장해야한다. 작전을 아무리 짜내도 변수가 생겨 속수무책으로 만신창이가 된다. 마음 속 '인'이라는 단어를 수없이 읊으며 아침을 마주한다. 쉽게 진이 빠지면 안되니 몸과 마음을 일치시키며 방패로 무장하고 숨을 죽이며 앞으로 조심조심 나아간다. 화살이 갑자기 튀어나와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라도 무조건 전진이다. 가수 전진이라도 소환해서 리듬감을 갖지 않으면 정신세계가 와르르 무너질지 모르니 긴장 바짝이다.
한살림이라는 먹거리를 이용해 아침을 연다. 시어머님에게 아이를 맡기려면 새벽에 일어나 준비한다. 6개월 이후부터 하얀 쌀죽을 시작으로 잘근잘근 맛볼 수 있도록 당근, 호박을 채썰고 쌀죽에 다진소고기를 넣은후 이유식을 만든다. 소금간을 하지 않아 심심하지만 맑고 깨끗하며 소중한 아이의 건강만 생각한다.
한살림의 장점
1. 무농약, 유기농, 무항생제
아이에게 건강한 몸을 위해 입 속에 들어가는 모든 식재료를 한살림에서 주문한다. 이유는 유기농 초록 마크가 달린 특별한 아이가 필요하다. 그 마크 달기 쉽지 않기에 얼마나 많은 농부의 땀방울을 품었는지 감탄하며 엄마의 애착을 작은 장바구니에 하나씩 담아본다.
2. 화학 조미료
화학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가공식품이 밍밍한 그러니까 건강한 맛이다. 과자나 음료에 설탕을 넣지 않아 훅 당기는 느낌이 없어 많이 먹게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는 몸 속 건강한 유산균이 들어있는 한살림의 당근, 포도 쥬스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하루에 하나씩이다. 많이 먹으면 큰일이다. 1일 1개를 원칙으로 하니 되도록 아이 손에 닿지 않는 높은 곳에 둔다. 1일 1,250원 이니 지출을 생각하며 아이에게 하나만 준다. 입술에 붙은 포도 쥬스가 너무 귀여워 하나 더 달라는 말에 사르륵 녹으면 까치발을 들고 한개 더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3. 아이의 건강
아이의 난폭한 성격, 짜증, 화 등 모든 것을 다스리려면 미리미리 먹거리에 신경쓴다. 마음을 책으로 다스리고
몸을 엄마의 애착 마사지로 장식했으니 아이 몸속 내장은 건강한 먹거리로 마무리 한다. 그런 조합을 이루면 완벽하다. 마주 손잡고 미소를 뛰우며 저절로 화통한 웃음이 나온다. 이제 놀이터에서 잘 뛰면 된다. 엄마도 슬리퍼 질질 끌지 말고 운동화 신고 같이 달린다. 지치고 힘들어도 아이의 짜증을 미리미리 예방한다.
4. 재활용박스, 재활용병 수거
한살림의 가장 장점은 무엇이든 버리는게 없다. 택배 박스 및 스트로폼이 재활용 이다. 문앞 박스를 놓으면 상품을 넣고 가신다. 오기전에 기사님의 문자는 필수다. 상품이 도착했다는 사진을 꼭 남기신다. 마음이 안심이고 냉장고 들어가는 물품이 있으면 직장에 다니니 불안병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남편이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물품을 냉장고가 포근히 품게 한다. 아이의 입 속에 쏘옥 들어가는 밥풀을 상상하며 맛나게 이유식을 만든다. 지구도 살리고 아이 입 속도 살리고 나는 나라를 구하는 독립운동가와 비슷하다.
한살림의 단점
1. 상품구매시 출자금
결제건별 1만 원당 200원(최대 1,000원) 출자금이 붙는다. 그래서 결제할때 고개가 와따리 갔따리 알쏭달쏭 하더라도 너그러히 이해한다. 출자금으로 건물임대, 차량구입, 매장임대, 물류센터건립 등 여러가지 지출에 쓰이니 그러려니 한다. 회원가입을 탈퇴하면 그대로 돌려주니 안심하고 아이만 생각한다.
2. 인터넷 주문시 3~4일
쿠팡으로 주문해서 다음날 받는 편리함을 따지면 3, 4일이나 걸리는 한살림에 애가 탄다. 이유식 야채가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라 발을 동동 구르며 마음 쫄리는 이 마음을 남편에게 화풀이 하지만 문 밖의 택배 상자는 텅 비어 있다. 머릿속이 멘붕이 되지 않도록 앞당겨 주문해야 정신 건강에 좋다. 애 건강하려다가 내 건강 헤치는 일 없도록 미리미리 안전하게 주문 버튼을 클릭한다.
3. 오프라인 매장과의 먼거리
주변에 눈 씻고 봐도 없다. 운전도 못하니 버스를 타거나 나의 애착 보물인 자전거를 타고 간다. 애가 어릴때 돈 쫌 애낀다고 자전거 타고 먼 거리를 다니는 미련함이 밀려와 헛웃음이 나온다. 그만 애끼고 이제 좀 쓰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