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ㅇㅈluck Mar 27. 2022

8. 마음 나눌 친구는 만들자

회사 사람들과 친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마음 나눌 동료는 필요하다.

회사에서는 함께 일하는 수많은 동료들이 있다. 그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정답은 없다. 근데 내가 생각하는 직장 내 인간관계는 이거다.


대부분의 동료와 어느 정도 선은 그어야 한다.
일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믿지 말자.
근데, 내 마음을 온전히 나눌 친구(동료)는 1명 정도는 있는 게 좋다.


사람마다 다른데 나는 회사는 일을 하기 위한 공간이고, 동료도 그 목적을 위해 모인 사람이라 생각한다. 일에 있어서는 서로의 실력을 온전히 믿고, 으쌰 으쌰 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게 사적인 관계까지 이어지는 건 불필요하다 생각한다. 내가 좋다면 해도 되지만, 굳이...? 


여러 번 이직을 하게 되면 아무리 친하게 지낸 직장동료라고 해도 한 공간에서 매일 봤던 정도만큼의 친한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다. 자연스럽게 다 멀어진다. 떠올리면 일에 있어 좋은 기억을 주는 (아, 그 사람 자기 일은 정말 잘했어!), 어디서 만나도 어색하지 않게 인사할 수 있는 '일'적으로만 엮인 얕은 관계 그 정도면 충분하다. 


근데 1명 정도는 직장 다니면서의 내 마음을 온전히 터놓을 수 있는 친구는 있으면 좋다. 나이는 상관없고, 그저 편견 없이 내가 편하게 직장에서의 내 고민거리, 나의 상황을 잘 들어줄 수 있는, 상호가 그렇게 해줄 수 있는 성향이 맞는 친구면 된다. 왜 1명 정도는 있어야 할까?


회사 생활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고되고 힘든 상황은 있기 마련이다. 회사 사정을 잘 모르는 실제 친구, 가족에게 털어놓는 것도 좋지만 나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동료만큼 공감해주고 이해해주긴 어렵다. 그리고 지금 당장! 나는 내 마음을 털어놓고 같이 이야기해줄 사람이 필요한데 나중에 이야기하면 또 그 감정과 생각이 온전하게 전달되지 않는다. 회사도 어쨌든 내가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 때문에 그래서 1명 정도는 정말 사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는 정도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 또한 전 직장들을 돌이켜보면 1~2명씩은 남아있는 것 같다. 회사를 그만둔 지 한참 되었지만 지금도 연락하고 이제는 직장동료가 아닌 '친구'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 


직장 내 인간관계에 사실 답은 없다.

하지만 나는 대부분 사람들과는 그냥 선 긋고, 적당히 일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1명 정도만 성향이 맞는 사적인 친구로 만들면 그 정도로 충분하다 생각한다.

(물론 내가 파워 내향형이라 그럴 수 있지만...) 

이전 08화 7. 건강이 제일이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