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사람들과 친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마음 나눌 동료는 필요하다.
회사에서는 함께 일하는 수많은 동료들이 있다. 그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정답은 없다. 근데 내가 생각하는 직장 내 인간관계는 이거다.
대부분의 동료와 어느 정도 선은 그어야 한다.
일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믿지 말자.
근데, 내 마음을 온전히 나눌 친구(동료)는 1명 정도는 있는 게 좋다.
사람마다 다른데 나는 회사는 일을 하기 위한 공간이고, 동료도 그 목적을 위해 모인 사람이라 생각한다. 일에 있어서는 서로의 실력을 온전히 믿고, 으쌰 으쌰 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게 사적인 관계까지 이어지는 건 불필요하다 생각한다. 내가 좋다면 해도 되지만, 굳이...?
여러 번 이직을 하게 되면 아무리 친하게 지낸 직장동료라고 해도 한 공간에서 매일 봤던 정도만큼의 친한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다. 자연스럽게 다 멀어진다. 떠올리면 일에 있어 좋은 기억을 주는 (아, 그 사람 자기 일은 정말 잘했어!), 어디서 만나도 어색하지 않게 인사할 수 있는 '일'적으로만 엮인 얕은 관계 그 정도면 충분하다.
근데 1명 정도는 직장 다니면서의 내 마음을 온전히 터놓을 수 있는 친구는 있으면 좋다. 나이는 상관없고, 그저 편견 없이 내가 편하게 직장에서의 내 고민거리, 나의 상황을 잘 들어줄 수 있는, 상호가 그렇게 해줄 수 있는 성향이 맞는 친구면 된다. 왜 1명 정도는 있어야 할까?
회사 생활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고되고 힘든 상황은 있기 마련이다. 회사 사정을 잘 모르는 실제 친구, 가족에게 털어놓는 것도 좋지만 나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동료만큼 공감해주고 이해해주긴 어렵다. 그리고 지금 당장! 나는 내 마음을 털어놓고 같이 이야기해줄 사람이 필요한데 나중에 이야기하면 또 그 감정과 생각이 온전하게 전달되지 않는다. 회사도 어쨌든 내가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 때문에 그래서 1명 정도는 정말 사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는 정도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 또한 전 직장들을 돌이켜보면 1~2명씩은 남아있는 것 같다. 회사를 그만둔 지 한참 되었지만 지금도 연락하고 이제는 직장동료가 아닌 '친구'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