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1인기업 창직 23.

Chapter 9. 떠나지 않으면 제자리에 머문다.

by 권경민


“지금 변하지 않으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지금 변하지 않으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미국의 유명한 작가이며 강연가인 ‘지그 지글러 Zig Ziglar’의 저서 제목이다. 그는 “행동하는 사람 2%가 행동하지 않는 사람 98%를 지배한다.”고 했다. 우리는 2%가 될 것인가, 98%가 될 것인가?


학창시절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아니면 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던 기억을 더듬어 봐도, 선생님께서 시험에 나온다고 아예 대 놓고 강조하시는 문제를 틀리는 아이들을 보면 이해할 수 가 없었다. 어떻게 시험에 나온다고 찍어주는 문제 마저도 암기하지 않고 틀릴 수가 있단 말인가? 똑 같은 정보를 주고 방향을 제시해 주어도 자신이 실천에 옮기지 않으면 결국 아무런 쓸모 없는 무의미한 정보가 되어 버린다.


필자가 운영하던 영어학원에서의 영어 강의를 제외한 필자의 첫 번째 외부 강연은 2014년 강연기획사 마이크 임팩트와 종로에서 함께 했던 ‘저자와의 만남’ 자리였다. 역시 전문가들의 기획력과 홍보력, 그리고 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고, 이전에 없던 새로운 주제로의 만남 덕분에 데뷔 작가의 첫 강연은 빈 자리 하나 없이 완판 되었다. 출판 관계자 분들과 지인들은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뒤에 서서 함께해야 했다. 그 때 함께 자리했던 청중 중의 한 명은, 당시에는 그가 자리에 있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했지만, 필자의 강연을 듣고, 계속 써오던 블로그를 더욱 세분화하여 자료를 모으고 훗날 저서를 출판했다. 2018년 저서를 출판하고, 후배 저자가 되어 필자가 운영하던 매장으로 인사를 와 주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2010년 영어학원을 운영하던 당시에, 원장 직강 수업을 듣던 중 3 남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의 아버님은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셨고, 어머님도 교직에 계셨다. 그러나 그 친구는 내가 아무리 영어를 가르치려 해도 공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동기를 느끼지 못 했던 것 같았다. 결국 그 학생과의 수업에서는 영어 수업 보다는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졌고, 인생은 결국 하고 싶고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나의 충고를 받아들여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진학을 했고, 고교 재학 중에 기능올림픽에 출전하여 은메달을 획득하고 대기업의 생산직 직원으로 입사하여 탄탄 대로를 달리고 있다.


음식점을 운영 하면서 너무 아까운 직원들이 많아서, 시간 가능할 때 마다 외부 세미나 혹은 강연 기회가 있으면 참가하도록 기회를 주었다. 한 번은 온라인 마케팅에 관련한 강연 기회가 있었고, 네이버 블로그 쪽의 전설적인 인물 전 파워 블로거 겸 현 기업인 M 선생님의 강연 기회가 있어서 직원들 몇 명과 함께 교육에 참가했다. 온라인 마케팅이나 블로그 쪽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이들에겐 전설에 가까운 강사님, 필자보다 나이도 어리고 사회 경험도 적지만 배울 것이 너무나 많은 분이다. 한 때 파워 블로거들의 탈세 관련하여 이슈가 있어서 곤혹을 치르기도 했지만, 그런 이슈를 논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함께 자리했던 우리 2~30대 초반의 직원들도 그냥 식당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배우면 된다고 생각하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친구들이었다. 그냥 그렇게 식당에서 앞만 보고 달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인재들이었기에 근무 시간을 할애해서 교육을 같이 받았다. 교육을 마치고 난 후, 우리 직원들도 자신들이 몰랐던 온라인 세계의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을 듣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결국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서 직접 수익을 올리든, 아니면 그러한 도구를 이용해서 오프라인 사업장을 홍보하여 수익을 올리든, 이제 개인이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는 필수적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던 것 같다. 직원들에게 필자의 경험도 이야기해 주며, 미래를 위해서 지금부터 라도 매일 하나씩 준비해 나가라고 조언을 해 주었고, 그 중 몇몇은 그 때 새로운 시작을 하여 지금까지 실천하는 이들도 있고, 일부는 시도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몇 몇은 중간에 포기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필자가 2013년에 받은 스팸 메일을 읽고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았거나, 혹은 며칠만에 포기했더라면, 후배 작가가 필자의 첫 강연을 듣고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았더라면, 필자의 제자가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아무것도 실행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의 결과는 분명히 달라졌을 것이다. 시도조차 하지 않은 이들은 과거의 그 시점과 지금이 어떻게 달라져 있을 수 있을까 조차 상상도 못 할 수 있다. 하지만 조언을 듣고 충격을 받고, 마음을 고쳐먹고, 실행에 옮겨서 지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이들은, 자신들의 작심을 실천에 옮기지 않았더라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상상이 가능할 것이고, 자신의 실천을 통해 성취한 오늘의 모습을 거울 삼아 앞으로 더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진심 어린 조언을 듣고, 충격적인 사례를 듣고, 인생의 전환점이 될 정보를 습득하더라도, 실천에 옮기지 않는 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결국 자신이 싸워야 할 대상은 이미 과포화 되어있는 시장에서의 경쟁자들이 아니라, 자신의 게으름, 나태함, 나약함이다. 자신에게 관대하고 변명의 구실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 자기에게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구차한 변명의 여지를 주지 말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실천을 행하는 자와 행하지 않는 자는, 시간이 명확하게 그들을 다른 길로 인도할 것이다. 실천하지 않는 생각, 실행에 옮기지 않는 아이디어는 아무 것도 변화시키지 못 한다. 그저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다.


부자들은 시기의 대상이 아니라, 학습의 대상이다.


2007년 어느 대기업 총수의 아들이 유흥업소에서 폭행을 당하자, 그 총수가 조폭들을 이끌고 보복에 나선 일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도덕적으로 혹은 법적으로 옳고 그름을 떠나서 대한민국 많은 남성들이 “나도 저런 든든한 아빠가 되어 주고 싶다”, “나도 저런 아빠가 있으면 좋겠다”는 웃픈 이야기를 술자리에서 하곤 했다. 2019년 가을 대한민국을 국론 분열의 장으로 만들어 놓았던 모 장관 내외의 자식사랑이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었고, “그런 아빠가 되어주지 못 해 미안하다”는 가장들의 자조 섞인 넉두리와, “그런 부모가 없어 좋은 대학, 직장에 가지 못했다”는 청년들의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도덕 윤리 교과서에 나오는 원론적인 이야기는 제쳐 두고 현실로 돌아오자. 블로그로 억대 수익을 올리는 이들이나, 유튜브로 억대 수익을 올리는 이야기, 고소득 연예인, 임대사업자의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여지없이 논란의 장이 열린다. 하지만 그들이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열을 올리며 그들을 맹비난 하는 이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불법으로 건물을 매입한 것도 아니고 어린 자녀들에게 증여한 것도 다 통계에 잡힌 것들은 증여세 내고 증여하고 재산세, 소득세 내고 수익을 올리고 있는 데 도대체 왜 피를 토하듯 열을 내며 그들을 비난해야 하는가? 우리나라가 공산주의 국가도 아니고, 모든 사람이 똑 같은 재산을 분배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결국은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자들에 대한 무조건 적인 적대심의 표출이 아니겠는가?


왜 우리사회에서는 부자들이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었을까?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든, 주식이든, 블로그, 유튜브, 사업 등 어떤 방법으로 돈을 벌었든 그들은 남들보다 피나는 노력을 했던 사람들이다. 유명 연예인이 되어 광고 한 편 찍고 몇 억을 벌기까지 얼마나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해서 그 자리에 올라 갔을 지 상상을 해봐라. 연봉 수십억, 수백억의 몸 값을 받는 스포츠 스타들이 얼마나 뼈를 깎는 고통을 참고 그 자리에 갔을 지 상상해 보라. 블로거, 유튜버들은 손쉽게 날로 먹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직접 블로그를 써보고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어 보라. 그들을 비난하기 전에,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인지 직접 느껴보고 배워야 한다. 언제까지 부자들 욕하면서, 갖지 못한 이들끼리 서로 위안하고 측은지심을 느낄 것인가? 나보다 부자들, 성공한 자들을 욕하며 허송세월 할 시간에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연구하고 따라해야 한다. 나보다 잘난 사람들을 보고 배워야 지, 못한 이들을 보며 자기 위안을 삼으면 결코 발전할 수 없다.


부동산 투자 세미나, 온라인 마케팅 세미나 등 돈을 버는 주제를 가진 세미나에 가 보면, 해당 분야에서 자신만의 노력과 노하우로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버는 강사들이 강의를 진행한다. “강사가 자기 잘난 척하는 거 들으러 어렵게 온 게 아니다”라며 불평을 토로하고 아무 것도 배울 것 없는 쓸데없는 강의라고 폄하하며 자리를 뜨는 이들을 종종 본다. 정말 아무 것도 배울 것이 없을까? 아니면 그 자신이 아무 것도 배워갈 준비가 안되어 있거나, 핵심을 뽑아낼 능력이 안 되는 것일까?


혹은 반대로 하염없이 “좋겠다! 부럽다!”를 연발하고 돌아서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수많은 이들, 머리가 띵한 충격을 받고, 바로 그 순간부터 부자들을 따라 하고, 부자의 길을 가겠다고 노력하는 이들 중에서 자신은 어디에 속하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고민해 보자.


부자들의 성공담을 많이 읽고, 스스로 성찰하고 반성하고 변화를 시도하자. 우리나라 부자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의 결여를 핑계삼아 그들을 비난하고 싶다면, 본인 스스로는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행실을 실현하는 부자가 되면 된다. 거창한 사회적 책무 이야기는 제치 하더라도, 적어도 가족들에게는 힘이 되고 그늘막이 되는 부자가 되려고 노력하자.



keyword
이전 22화창업? 1인기업 창직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