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너를 내가 모르는구나. 너는 그러할 줄 알았으나 나의 바람과는 사뭇 다를 때. 그럴 때면 너는 갑자기 나에게서 하나의 점이 되어 저 멀리에 자리하곤 했다.
그래서 안다는 단어는 참으로 섣부른 말인 것이다. 너와 내가 다른 몸이어서, 벌어짐을 파묻지 못 하고 산다. 그 얼마간의 틈이 우리에게는 적잖게 멀다.
당신, 알기 어려운 사람이다.
너와 나의 거리가 그런 것이어서 우리는 서로가 버려져 있었던 모양이다.
이따금씩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