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생활자
센스 없는 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단언컨대 의자.
그것도 딱딱한 플라스틱 의자.
이건 마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딱딱한 나무의자와 마주했을 때와 같다.
커피 다 마셨으면 얼른 나가.라는 업주의 확고한 의지가 돋보인다고나 할까?
하지만 도서관만은 그러지 마라. 책 읽기를 권장하면서 도서관에 오래 머무는 사람의 편의를 이런 식으로 뭉개다니. 제발 오래 앉아 있어도 엉덩이와 허리가 아프지 않은 소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래 봐야 내가 도서관에 앉아 책을 읽는 시간은 2~3시간이 고작이라고. 슬프게도 더 있고 싶어도 불편해서 못 있는다는 게 진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