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만 스치는 말들
입술만 스치는 말들로 채워진 편지 속엔 끝맺지 못한 사랑이 있었다.
2025년은 완성하지 못한 목표와 조금씩 색깔을 바꿔가는 다채로운 꿈들로 조각조각 흩어져 버렸다.
그러곤 어느 때보다 부드러운 하루가 지나고 2026년이 되었다.
올해는, 이천이십육 년은…
이제 존엄의 단계로 나아가고 싶다.
겉으로 보이는 성공이나 명예가 없어도 자기 내면의 품위와 무게를 간직한 상태라는 걸 배워볼까 한다.
자존을 넘어 존엄이다. 그럴 나이가 되었고, 여전히 이 놈의 삶은 배울 게 많다.
자신의 삶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스스로를 낮추지 않고 주어진 삶을 끝까지 감내하는 인간이라면 존엄을 지키며 살아간다 할 수 있는 걸까.
눈사람처럼 나이 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