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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by 힐러베어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요한 3,14


이번 주일은 '십자가 현양 축일'이다.

주님께서 우리의 죄를 속죄하시려고 기꺼이 지신 십자가를 묵상하고 경배하는 날이다.

오늘 1 독서에서 모세와 구리뱀 이야기가 등장했다.

광야에서 모세와 하느님을 원망하다가 백성들은 불뱀으로 고통을 받는다.

백성이 모세를 통해 하느님께 간청하자,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기둥 위에 구리뱀을 달고, 백성들이 그 구리뱀을 보고 살 수 있도록 했다.

복음에서 모세가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주님께서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상승의 이미지는 승천을 떠올리게도 하고, 십자가에 들어 올려지심도 떠오르게 한다.

광야의 백성들이 올려진 구리뱀으로 구원받은 것과 같이, 우리의 죄도 십자가에 오르신 주님을 경배함을 통해 구원받게 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시어 외아들을 내주셔서, 그를 믿는 사람들이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그리고 외아들을 통해 구원을 받게 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사랑하는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다.

그 사랑하는 아들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십자가 위에 봉헌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보내시고, 그 외아들이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처럼,

우리도 서로를 위해 배려하고 희생하며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신 게 아닐까.

오늘 2 독서의 말씀처럼 주님의 이름을 찬미하고 영광을 노래하는 한 주간 보내길 희망한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필리피 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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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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