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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by 힐러베어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루카 9,54


오늘 복음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것을 탐탁지 않아 하며 맞아들이지 않습니다.

사마리아 인들은 유다인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고, 자신들의 믿음과도 상반된 믿음을 가진 예수님을 불편하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사마리아인들을 불살라 버리냐고 주님께 물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오히려 제자들을 꾸짖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존중하고, 믿음이 다르다고 해서 이웃을 미워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시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이웃을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마음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처럼 내 마음에 들지 않고, 나의 생각과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도 인내와 사랑으로 이웃을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타 부서 사람으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서 질문을 하러 온 후배에게 짜증을 내고 말았습니다.

조금 있다가 물어보러 오겠냐고 말 한마디 건네어도 좋았을 텐데, 빨리 돌려보내고 싶은 마음에 후배에게 덜컥 화를 낸 것입니다.

화라는 것은 부메랑과 같아서 던지고 나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입니다.

상대도 다치지 않고 자신도 지키기 위해서 넉넉한 마음을 항상 준비하는 제가 되길 다짐하며 오늘 묵상을 마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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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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