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 성인을 기리며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루카 9,25
이번 달은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는 순교자 성월이고, 이번 주일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의 대축일이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우리 선조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죄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예수님의 모습을 함께 묵상하게 된다.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목숨을 구하려 하면 목숨을 잃고, 주님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오히려 목숨을 구한다고 하셨다.
현생에서의 미련과 욕심을 버리고 주님의 십자가를 진다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방법이라는 말씀이 아닐까.
다 썩어 없어질 것들에 미련을 두지 말고, 영원하신 한 분의 말씀과 뜻을 따르며 사는 것이 우리 영혼을 구하는 길이라는 말씀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도 남습니다."
어떠한 것도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없음을 기억합시다.
세상의 것들을 얻으려는 욕심을 버리고 하느님의 사랑을 선택하는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