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루카 21,19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라는 말씀이 원래 있던 것을 모두 없애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말씀으로 이해됩니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라는 말씀은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경고의 말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상에 수많은 유혹과 시련에도 하느님을 끝까지 믿고 따른다면, 주님께서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주시고,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인내로써 생명을 얻는다는 것이 끝까지 참는 이들에게 주님 나라에 들어갈 기회를 제공한다는 말씀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좋은 결과나 행복을 얻으려고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가 힘들기를 바라셔서 '인내'를 강요하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가 바라는 것처럼 그렇게 쉽게 바라는 것을 내어놓지 않습니다.
힘들고 괴롭지만 주님께서 언변과 지혜를 주시고, 지켜주시리라는 말씀을 끝까지 믿고 인내한다면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영원한 생명'에 이를 수 있지 않을까요?
2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묵묵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벌어먹도록 하십시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바오로를 본받아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수고와 고생을 하며 밤낮으로 일함'을 통해 인내로써 생명을 얻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