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케 + 부토니아 + 코르사주 6개 + 예식장소까지 무료배송
부케, 결혼의 상징과도 같은 아름다운 소품이다.
결혼 준비의 여러 과정 중에서도 부케 선정은 신부에게 특별한 순간이다. 부케를 알아보다가 꽃이 너무 예뻐서 꽃과 관련된 것들에 대해 관심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에 숨겨진 가격표는 누구나 놀랄 만큼의 높은 금액을 자랑한다.
부케세트를 알아보니 15만 원 ~ 25만 원대가 가장 많았고, 40만 원 ~ 50만 원대라는 가격을 보고 너무 놀랬다. 알아보다가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내가 직접 만들기를 결심했다. 그리고 한 꽃집의 원데이 클래스에 수강을 했다. 수강생은 나 한 명뿐이었지만 꽃집 사장님과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다.
하지만 '부케를 직접 만들기'라는 말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엄마가 알아보았던 꽃집의 사장님은 10만 원 ~ 15만 원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부토니아, 코르사주는 개당 5,000원 별도. 그래도 웨딩부케값이 알아보니 너무 비싸서 엄마가 알아보던 꽃집에 직접 의뢰를 방문을 했다.
그러자 사장님이 20만 원으로 가격을 높여 불렀다. 그리고 결혼식 전날에 직접 와서 꽃을 픽업하라고 했다.
손바닥 뒤집듯이 말을 바꾸는 사장님에게 너무 화가 났다. 그리고 엄마도 다시는 저 꽃집에 안 간다고 했다.
결국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가 원데이 클래스 수강을 했던 꽃집에 연락을 했다. 거기 꽃집 사장님은 나랑 1살 차이 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그때 나를 좋게 봐주었는지 내 사정을 알아서 그랬는지 직접 내가 방문해서 상담을 하기로 했다.
맨손으로 가기는 좀 그래서 커피를 사들고 꽃집사장님과 이야기했는데, 7만 원짜리 부케세트로 했다. 정말 꽃값만 받는 거였다. 그리고 드레스 모양을 보고 꽃의 종류와 색상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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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부케도 결정이 났다.
결혼식 당일, 시간 맞춰 도착한 부케는 정말 아름다웠다. 웨딩부케는 최상의 꽃으로 만든다더니 마치 꽃의 여왕처럼 화려했다. 가격은 저렴했지만 결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아름다움에는 분명 가치가 있지만, 그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끝으로, 그 부케는 그날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는 아름다운 소품으로 남았다.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나의 판단과 가치로 선택한 부케는 그 어떤 비싼 부케보다 더 값졌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