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간대 수많은 인파의 물결이 빠르게 휘몰아쳤다가 사라집니다. 인파를 거스를 때면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한 마리의 연어가 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God생을 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미라클모닝 인증을 하는 사람들.
직장이 끝나고도 운동, 재테크, 공부에 매진인 사람들....
'모두들 현재 있는 자리에서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는 것처럼 달려 나갑니다.'
우리의 시야는 모두 미래에 있습니다. 중간고사만 잘 치면, 대학교에만 잘 들어가면, 좋은 곳에 취직하면, 돈을 많이 벌면, 결혼을 잘하면, 아기를 낳으면, 아이를 잘 키우면, 아이가 대학에 가면, 아이가 결혼을 하면....... 행복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우리는 미래에 무언가가 달성되면 행복해질 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그 현실이 충족되더라도 시야는 늘 미래를 향하고 있기에, 또 다른 미래를 기대하며 행복은 빠르게 사라집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현실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고만 여기는 듯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원한 현재만을 살아갑니다.'
방금 이 글을 읽으신 독자분들의 시간 1초도 지나버렸습니다. 제가 방금 전에 위의 문장을 쳤을 때의 시간도 이미 지나가버렸고요. 그리고 이 문장을 적는 것은 위의 문장의 기준에서 보았을 때 오지 않은 미래였으나 이미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느낄 수 있는 것은 과거와 미래가 아니고 오직 현재입니다.
'늘 우리는 관념적으로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기에 현재로 돌아오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
그 방법은 제가 누차 말씀 했듯이 지금 이 순간의 호흡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호흡은 내가 태어나면서부터 시행하고 죽기 직전까지 하는 것 이니까요. 호흡을 관찰하는 나는 오직 이 순간에 존재합니다. 호흡을 관찰하는 순간의 나는 오직 이 순간에만 존재합니다.
'사실은 제가 강박적으로 미래를 준비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두려움이 컸습니다. 남들과 다르게 뒤쳐질까 봐, 도태될까 봐 그랬습니다. 그런데 불안한 마음이 있으니 A를 준비하면서 A에 집중하지 못하고 B를 생각했고 막상 B를 하면 A를 생각했습니다. 두려움이 있고 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결국 불안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은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허둥지둥 댔습니다. A에도 온전히 있지 못했고 B에도 있지 못했습니다. 현재의 나는 언제나 부족하다고만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지금도 완벽하지만,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
책 마음 챙김의 저자 샤우나 샤피로 박사가 한 말이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입니다. 모순적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제 인생 모토입니다. 저는 저의 현재 이 모습 이기 위해서 온 인생을 바쳤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방금 1초 전의 내 인생과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제 인생에서 나아질 것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현재 이 순간에 집중함으로써 바뀔 수 있습니다. 현재 이 순간에 집중을 하고 개선시키면 그 미래의 모습은 현재로 바뀔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명상을 하며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있기에 미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니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힘을 빼도 해야 할 일들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억지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저절로 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다시 자기 계발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다.'
이렇게 해피앤딩으로 가면 좋겠지만, 마음은 늘 흔들립니다. 지금까지 잘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나 지금 잘하고 있나? 시간 활용을 너무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주변 사람들이 잘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면 꼭 이런 마음이 불쑥 올라옵니다.
다시 눈을 감고 호흡하며 현재의 저와 접촉합니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내 호흡을 관찰합니다.
- 호흡은 언제나 그자리에 있습니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쉽니다.
- 현재 이 모습으로 온전한 저의 모습을 받아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저로써 완전합니다.
P.S 최근 들어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잘 써서 빨리 유명해지고 싶다는 '미래'를 자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유명해진 작가분들과 비교를 많이하고 저를 다그쳤던것 같습니다. 그러니 글에 힘이 들어가고 제가 쓰면서도 재미도 없었던 것 같아요.제가 하고 싶은 말을 힘 빼고 있는 그대로 써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글을 쓰는 이 순간에 온전히 존재하고 재미있게 써보려합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브런치 북 일상에 명상 한 스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