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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풀 Sep 06. 2024

ㄳ 과 감사합니다.

일상에 명상 열여섯 스푼


한국 사회는 '감사합니다'를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많은 분들이 서비스 업종을 대하는 분들께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표현합니다.


(서비스 업종에 막 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러한 사람들은 기사로 박제가 됩니다. )


우리는 어릴 때부터 타인의 호의에 대해서 감사하다는 표현을 꼭 해야 한다고 교육받습니다.


자그마한 사탕 하나를 받았을 때 아이가 가만히 있는 다면 부모님들이 꼭 말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해야지~"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고개를 직접 숙이게 하며 감사합니다를 말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표현하는 것은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행위입니다.


예전부터 호모 사피엔스는 생존을 위해 타인에게 필연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그 도움을 받을 때 표현을 하지 않는다면, 다음번에 그 사람은 그러한 호의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속적으로 호의와 관계를 쌓은 사람이 생존에 유리해지며, 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감사합니다를 이야기하는 게 하나의 추임새 처럼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가 워낙 많이 쓰이기에 표현이 단순화됩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 -> ㄱㅅ -> ㄳ


감사합니다 한 문장이 -> ㄳ라는 겹받침 하나 만으로 축약되었습니다.


편한 사이에서 부탁을 하고 들어주고 할 때 ㅇㅇ, ㄳ 하나면 대화가 가능합니다.


감사한다는 의식이 너무나 흔해지면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주는 의미가 가벼워게 됩니다.


 만났을 때 '안녕하세요'를 하는 것처럼 말 끝에 감사합니다를 이야기합니다.


이런 문화가 잘못되었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그 가벼워진 감사함과, 원래 감사의 의미에 대해서 짚어보고자 함입니다.


 조금 더 깊은 의미의 감사를 파헤쳐 보고자 합니다.


 감사의 본질이 무엇일까요?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진실되게 나오려면 예상 밖의 어떤 좋은 일이 벌어져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갑자기 저한테 와서  100만 원을 준다고 하면 저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겠지요.  그런데 그 사람이 계속 매일 100만 원 씻을 준다면 저는 점차 감사한 마음이 반감됩니다. 아주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오직 100만 원 이상의 돈을 줄 때 진짜 감사한 마음을 느끼겠지요.


그런데 그 사람이 100만 원을 갑자기 주지 않는다고 하면, 그때 돼서야 비로소 100만 원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돈 100만원 뿐만 아니라 처음엔 감사했던 것들이 일상이 되면 감사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길 가다가 발목을 삐게 되면 내 다리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알게 되고,


 사랑하던 연인이 익숙해져 이별을 고했다가, 헤어지고 난 다음에 소중함을 알게 되고,


 대한민국이 살기 좋은 나라인 것을 다른 나라를 가서야 알게 됩니다.


 예상밖의 일에만 자극을 받고, 잃고 난 후에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는 게 진정한 감사의 시작입니다.


 진실된 감사는 익숙한 것에 대해 하는 것입니다.  





 왜 익숙한 것에 대해서 감사해야 하는지 덧 붙이고자 합니다.


 인생은 필연적으로 복잡계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이성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건 사고가 일어나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뿌리 뽑을지 모릅니다.  


그것은 내가 원해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원하지 않는다고 일어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그렇게 생겨납니다.


2019년도의 코로나, 2008년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 1997년의 IMF위기 모두 원하지 않았지만 그런 일들은 그렇게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뉴스에는 지난밤에 일어난 사건, 사고들이 나옵니다. 그러한 사건, 사고들은 어쩌면 내가 혹은 당신이 겪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갑자기 인도를 걷고 있는데 음주운전 차량이 오는 것

 담뱃불에 화재가 나는 것 등..


 세상을 살펴보면 우리는 이토록 아슬아슬한 곳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젯밤에 잠이 든 뒤에 눈을 뜨고 다시 잠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 반경의 주변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행동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내 주변 사람들과, 환경이 조금만이라도 어긋났더라도, 저는 이렇게 집에서 노트북을 쓸 수 없었겠지요.


 



 저도 말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갈 때에 감사한 마음을 잊고 익숙함에 속아 삽니다.


 제가 감사한 마음을 잊고 살아갈 때에 '더, 더, 더 mode'에 진입합니다.  


 '더, 더, 더 mode'는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무언가를 더 하려고 애쓰는 상태입니다.


 애쓰되 그 기반이 불안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만 있고, 일을 하다가 집중하지 못합니다.

 집중하지 못하니 더욱 불안해집니다. 불안함을 달래려 스마트 폰이나 내 정신을 회피할 다른 것을 찾습니다.

 시간을 함부로 쓴 것에 더 짜증이 납니다.

 


 이때 감사명상을 시행합니다.

 

 내가 지금 가진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께 얼마나 감사함이 드는가.

 아프지 않은 몸,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것,

 나를 사랑해 주는 부모님,

 나를 믿어주는 동료들

 직장을 다니고 있는 것....


 하나하나 감사한 은혜가 내 몸으로 비춰 올 때 '더, 더, 더 mode'에서 내려올 수 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서 벗어날 때 지금 이 순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발전적으로 해야 할 일을 집중해서 하게 됩니다.


불안이 아니라 감사함이 있을 때 저는 행복하게 제 일을 해나가게 됩니다.

 


 



김주환 교수님의 내면소통에 따르면


자기 전에 5개의 감사한 구체적인 상황을 적어보라고 합니다.


자기 전에 5개를 적었을 때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어서 아침까지 감사하는 마음이 지속된다고 합니다.


 - 제가 아무 탈 없이 출퇴근할 수 있게 도와준 지하철, 버스 기사 분들께 감사합니다.

 - 저의 치료를 잘 받아준 환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저의 치료를 잘 도와준 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제 글을 읽으러 와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감사한 상황이 있으셨나요?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함으로 눈을 감고 감사함으로 눈을 뜨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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