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명상 예순여덟 스푼
지난 글에서 이어집니다.
https://brunch.co.kr/@kjh2011123/186
우리 몸 안에는 3개의 자율 신경계가 있다고 말했다.
자율 신경계는 말 그대로 우리가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활동하는 신경계를 말한다.
- 교감 신경계는 스트레스받는 상황일 때 공격하거나 도피하기 위해 자원을 총동원하는 상황을 말한다.
- 배 쪽 미주 신경계는 일상의 요구를 충족하고 사람들과 연결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건강과 웰빙으로 가는 길이다.
- 등 쪽 미주신경계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문제를 맞다고 들였을 때 소진되는 상황을 말한다. 에너지가 고갈되고 단절되고 희망을 잃는다.
이 신경계들은 모두 필요한 신경계이며 잘 조절된다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교감 신경계나 등 쪽 미주신경계가 오랫동안 활성화 되어 조절능력을 상실하게 되면 몸 전체가 균형을 잃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배 쪽 미주신경계가 핵심이다.
우리가 배 쪽 미주 신경계와 연결되어 있다면 교감 신경계, 등 쪽 미주신경계가 활성화될지라도 다시 조절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
배 쪽 미주 신경계를 활성화시켜볼 수 있는 명상을 시행해 보도록 하겠다.
먼저 명치 위 쪽 횡격막 위쪽에 손을 대본다. (이곳에 배 쪽 미주 신경계가 분포하고 있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감는다.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어 본다. 3차례 반복한다.
손을 대고 있는 곳에 배 쪽 미주 신경계가 있다. 이곳에 닻을 내린다고 상상한다.
배 쪽 미주신경 상태에서 심박수가 조절되고 호흡은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호흡이 천천히 안정되는 것을 느끼며 천천히 이 에너지를 느껴본다.
그다음 배 쪽 미주신경과 편안하게 연결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교감 신경계와 등 쪽 미주 신경계가 작동하고 있는 것을 인지해본다.
배 쪽 미주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있으면 교감신경계의 투쟁과 같은 활동이 신나고 흥분되는 느낌으로
등 쪽 미주신경계는 천천히 움직이는 자양분으로 느낄 수 있다.
핵심은 배 쪽 미주신경계와 연결이 된 상태에서 교감 신경계와 등 쪽 미주신경계를 느껴보는 것이다.
배 쪽 미주 신경계와 단단히 연결되어 있을 때, 교감 신경계, 등 쪽 미주 신경계가 배경에서 잘 작동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미주 신경이론, 뎁 다나, 박도현 옮김, 불광 출판사 143-144p
오늘 말한 내용들이 전부 다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다.
자율신경계는 우리가 신경 쓰지 않아도 잘 돌아가기에, 그것을 굳이 인지한다는 게 어색하게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인체에서 자동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을 알고 약간의 조절을 해 볼 때
진정으로 나를 알아차리고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이유 없이 기분 나쁜 날, 기분이 좋은 날, 우울한 날들이
그냥 이유가 없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여러분들 몸 안의 자율신경계와 좀 더 친해지고, 여러분들의 몸과 감정을 좀 더 편안하게,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