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명상 예순일곱 스푼
하지만 위장 보고 빨리 소화시키게 할 수 있는가? 대장 보고 빨리 변을 배출하게끔 할 수 있는가?
불가능할 것이다.
내부 장기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활동들은 우리가 조절할 수가 없는 것들이다.
이런 일들은 자율적으로 조절이 된다. 그리하여 '자율신경계'라고 불린다.
호흡, 심장 박동, 소화, 땀의 배설 등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활동들은 우리의 의식과 상관없이 모두 알아서 처리된다.
일상적인 자극에 따라서 '자율'신경계가 알아서 작동해 우리를 생존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날씨가 더우면 땀구멍을 열어 열을 땀으로 배출하게 되고, 땀이 많이 나면 소변은 줄어든다.
맹수에게 쫓기는 상황이라면 심장이 빨리 뛰게 해서, 팔다리에 혈액이 공급되고 빨리 뛸 수 있게 만든다.
환경에 따라 자율신경계가 반응해 생존에 유리하도록 만든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 신경계가 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 잘 알고 있는 사실 일 것이다.
교감 신경계는 투쟁-도피 상황을 만들며 생명에 위험한 상황일 때 싸울지, 도망갈지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신경계이다.
부교감 신경계는 이와 반대로 편안할 때 활성화 되는 신경으로 소화, 수면을 돕고 마음을 편안해주게 만드는 신경이다. 이와 연관된 신경은 지난 시간에 말한 미주신경이 있다.
최근 다미주 신경 이론에 따르면
부교감 신경계를 담당하는 미주신경에 2가지가 있음이 밝혀져
우리의 자율신경계는 계통적으로 3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진화론적으로 가장 최근에 발달한 미주 신경계는 건강과 웰빙으로 가는 길과 삶을 다루기 쉬운 것으로 느끼게끔 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 소통하며 홀로 행복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짜증도 느껴지지 않고, 출근길이 막혀도 느긋하게 마음먹을 수 있다.
- 교감신경계
그러나 압도하는 사건이 일어나거나, 너무 많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고, 끝없는 시련이 다가온다면 우리는 교감신경 경로를 따른다.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하는 식으로 우리는 반응한다.
- 등 쪽 미주 신경계
교감 신경계를 활용함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도전의 연속에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게 되면 우리의 신경계는 등 쪽 미주신경계를 활성화시킨다. 이 신경계가 활성화되면 우리는 작동 중지되고 단절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전투가 끝난 군인들은 등 쪽 미주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정신이 셧다운 된다.
다미주 신경이론, 데바나 지음, 박도현 옮김, 불광출판사, 32-33p 참조
각각의 신경계들은 전부 다 쓰임이 있다.
위의 군인도 등 쪽 미주신경계가 활성화되어야 다시 회복할 수 있다.
만약 저렇게 자기의 몸을 중지시키지 못하면 생존에 위험이 되기 때문에 동공을 확대한 채로 아무것도 못한 채 가만히 있는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각각의 신경계들을 활성화하는 상황들을 맞이한다.
친한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는 배 쪽 미주 신경계가
일처리를 하거나, 긴장해야 할 상황에는 교감 신경계가
빈도는 드물지만 정말로 힘든 상황이 왔을 때는 등 쪽 미주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아무것도 하지 않게 만들고
이 신경계드링 혼합한 결과로 우리를 살아가게 한다.
하지만 외부의 상황들이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고통을 받게 되면
교감 신경계, 등 쪽 미주신경계가 오랫동안 활성화 된다. 이럴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언제든지 배 쪽 미주 신경계로 돌아올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
배 쪽 미주 신경계로 닻을 내린다고 표현을 하는데,
만약 배 쪽 미주신경계와 단단하게 고정한 상태라면 교감 신경계와 등 쪽 미주신경계를 경험할지라도
다시 편안한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
배 쪽 미주 신경계는 DNA에 새겨진 생물학적 자원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 환경에 따라서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몰랐을 뿐이다.
다시 말해 당신 안 속에 내재하고 있는 것이므로 그것을 일깨워주기만 하면 된다.
인생에서 고통을 겪는 시간은 언제든지 올 수 밖에 없다.
늘 교감 신경만 활성화 하다가는 언젠간 등쪽 미주신경계가 활성화 되어 셧다운 되어버린다.
배쪽 미주신경계로 언제든지 돌아로 수 있다는 사실만 알면,
앞으로 고통을 대처해 나가기가 더욱 수월해질 것이다.
배쪽 미주 신경계를 활성화 하는 방법은.....
내일 글에서.....
P.S.....
개인적으로 신을 믿지 않는다.
종종 신을 완전하게 믿어서 암이라든가 불치의 병을 완전히 나았다는 간증 사례가 많이 보고 되기도 한다. 신은 믿지 않지만 그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보는 편이다. 신에게 자신을 완전히 내 맡김으로써 치유 신경계가 활발해지면 많은 질환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불교에서 말하는 모든 것이 공(空)하다는 것과, 기독교에서 말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주장은 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신은 믿지 않지만,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는 강한 치유 신경계는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