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명상 여든 두 스푼
마치 처음 명상 배웠을 때처럼 명상이 잘 되지 않았다.
아마 명상을 한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들은 이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서 목적에 따라
명상을 하다가 잠을 자도 되는지, 아니면 잠을 깨워야 하는지가 갈린다.
어떤 분들은 명상을 잠들기 위해 활용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이라면 명상을 하면서 잠에 드는 것은 사실문제가 되지 않는다.
숙면에 관한 명상이 있으니 그것을 하며 꾸준히 푹 잘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런데 내가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내면의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명상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졸음을 넘어서야 한다.
일단 충분히 수면을 취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잠을 자는 경우라면 잠을 이겨내야 한다.
첫 번째로는 자세를 바꿔 앉아서 해야 한다.
대개 누워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잠을 이겨내려면 앉아야 한다.
가부좌를 하거나, 혹은 의자에 앉더라도 등받이에 기대지는 않고 허리를 바로 선다. 약간의 몸에 긴장감을 유지하게 되면 잠에 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두 번째로는 5분마다 알람을 설정해 놓는다.
20분 명상을 한다고 했을 때, 첫 번째 시작종을 알리고 마지막 20분에 타이머를 맞춰놓으면 중간에 언제 잠들었는지가 알 수가 없고 지루하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5분씩 알람을 맞춰 놓으면 졸더라도 정신을 바로 차릴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언제 잠을 드는지 알 수가 있다.
세 번째로 이것도 힘들다고 한다면 눈을 뜨고 명상을 한다.
나는 명상을 할 때 눈을 감고 하는 것을 추천하는 편이다. 우리의 시각 자극이 굉장히 강렬하기 때문에 눈을 감는 것만으로도 뇌파가 변한다. 하지만 눈을 감아서 자꾸 잠들어 버린다고 한다면, 눈을 뜨고 대신 바닥의 한 지점을 지긋이 응시하도록 한다. 시야를 자꾸 변경하게 되면 자극 때문에 명상에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네 번째로 잠이 든다고 한다면, 걷기 명상을 먼저 시행해 보라.
자꾸만 잠에 든다면 먼저 걷기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을 이 순간으로 가져오는 방법도 있다. 대신에 걸으면서 망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걸을 때 나 발의 감각, 다리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며 걸어 나가야 한다. 그냥 걷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림으로 세세히 관찰하며 걸어 나가는 것이다.
정리를 한다.
자세를 곧게 해서 앉는다.
5분마다 알람을 설정해 놓는다
눈을 뜨고 명상을 해본다.
걷기 명상을 먼저 시행해 본다.
이렇게 될때 우리는 몸은 고요하되 정신은 명료한 성성적적(惺惺寂寂)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제가 그분들한테는 별로 한 게 없는 거 같은데 다들 좋아하시긴 하셨습니다."
CEO뿐 만아니라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은 스트레스받고 다들 무언가 열심히 하는 세상이다.
명상에서도 다들 열심히 하려고 한다.
잠을 자면 왠지 명상이 안 되는 것 같고, 명상이 안 되는 것 같으니 나는 명상이랑 맞지 않아라고 포기 해버린다.
명상을 통해 잠을 푹 잘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좋은가.
명상하다가 졸리면 자고, 잠들기 위해서라도 명상을 꾸준히 해보라.
그러다가 뭔가 조금 더 나아진 것을 해보고 싶다면 그때 위에서 말한 방법을 검토해보면 좋겠다.
명상에서 틀린 것이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