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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풀 Dec 08. 2024

Chat GPT에게 마음이 있을까  

일상에 명상 여든네 스푼

어제 한국명상학회 학술대회에서 강의가 있었다.


그중에서 나는 두 번째 시간인 가톨릭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허휴정 교수님의


"뇌과학에서 본 몸과 마음"이 인상 깊었다.


그 강의 내용을 짧게나마 소개하고자 한다.



허휴정 교수님은 Chat GPT에게 마음에 관해 묻는 것을 시작으로 강연 초반부를 이끄셨다.


Chat GPT에게 '너는 마음을 가지고 있니?'라고 재미있는 질문을 하셨다.


GPT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그러고 나서 이렇게 질문을 던지신다.


우리에게는 마음이 있고, Chat GPT에게는 마음이 없다.


마음 말고 우리에게는 있지만, Chat GPT에게는 없는 것이 뭘까?



바로 몸이라는 것이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시고, 나도 이 의견에 동의한다.


몸과 마음이 분리되어 있다는 생각은 데카르트의 심신 이원론이 주류로 받아진 세월이 오래되어서 우리는 은연중에 몸과 마음이 다른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제로도 교수님의 환자들 대부분이 몸이 아파서 오는 사람들이 많다.


가슴이 아파요. 허리가 아파요. 가슴이 답답해요라고 하지만 타 과에서 모든 치료를 받아보았으나 증상 호전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분들 대부분은 자신의 감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나는 여기 있을 이유조차도 없다고 단언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정신 병리를 가진 사람들이 육체적으로 정말 문제가 없을까?


여기서 교수님의 논문에 따르면


우울장애와 불안 장애를 일으키는 사람과 일반인들과의 몸에 대한 인식을 분석해 보았다.


Notice(관찰)

Accept(수용)

Attention regulation(주의 조절)

mind-body awareness(몸, 마음 알아차림)

return to body(다시 몸으로 돌아오는 것)

trust(신뢰)


비교를 해보자면 몸을 관찰하는 것은 비슷한데, 나머지 항목들에서 일반인들보다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정신병리를 가진 사람은 몸에 대한 감각 인지(내부수용감각, interoception)가 떨어지는 것이다.


이런 환자들에게 인지행동 치료(CBT)를 주로 시행한다. 내가 인지하고 있는 것에 잘못되고 왜곡된 것을 알아차린다면 정서도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는 도움 되지만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해 인지적 요소가 정서적인 것을 모두 담아내진 못한다.


그래서 교수님은 한계를 느껴 몸을 움직여 정서를 바꿔서 치료해 보도록 계획을 세웠고, 가톨릭대학교에서 움직임 명상 계통의 소마틱스 프로그램을 시행하였다.


그리고 시행 전 후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 냈다.




결국 우리는 몸, 마음 이 아니라 몸-마음인 것이다.






전에 썼던 글과 일치되는 내용을 교수님의 강연을 통해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https://brunch.co.kr/@kjh2011123/194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도 주류는 몸과 마음을 따로 분리하는 경향이 강하다. 몸이 아픈 것은 쉽게 이해하지만 마음이 아픈 것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한다. 실제로 우리는 뼈가  부러져 정형외과에 갔다는 사실은 쉽게 이야기하지만, 마음이 아파서 정신과에 간다는 말은 섣불리 하지 못한다.


나는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보고 싶은 것이다.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방안으로 EFT(감정자유기법)이 있다.


감정자유 기법은 감정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되뇌면서 내 몸을 두드리는 작업을 시행한다.  


감정자유기법은 한의과, 의과에서 유일하게 동시에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기술이다.


몸을 통해 감정을 좋아지게 한다는 말이 처음에는 이상하게 들렸겠지만, 위의 내용들을 이해했다면 그리 이상한 내용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감정자유기법이 정신의 영역에 한 획을 그어 놓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시행하고 있다.


다만 우리는 2019년 한의과에서 신의료기술이 등재되었고, 2024년 3월 의과에서 등재되었다.


아주 따끈따끈한 기술인 것이다.


그런데 하는 방법도 간단하고 무엇보다 위해가 없다.


나는 모든 전 국민이 EFT를 알았으면 하는 것이다. 자기 인생을 더 발전시키고,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말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개인이 행복해지고, 자기 발전이 이루어진 다면 사회는 좀 더 좋아지지 않겠는가?


몸-마음이 연결되었다는 인식이 태동하고 있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태동을 느끼고 있다.


나는 그 태동의 시작에 서 있다.



https://brunch.co.kr/@kjh2011123/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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