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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풀 Jan 25. 2024

양치질은 하루 세 번 하면서 마음은 안 돌보시나요?

매일 3번 모든 국민들이 빠지지 않고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양치질이다. 


 양치질에 관해서라면 남녀노소 불문 모든 국민들이 빠짐없이 하고 있다. 치아의 건강을 위해서 말이다. 한 번 두 번이야 양치질을 못 한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 일주일이 지나면 입안에서 악취와 구취가 날 것이고, 충치가 생겨 치아가 썩어 들어갈 것이다. 


 썩어 들어간 치아는 욱신거리고 찌릿거리는 통증을 만들어내 우리의 일상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먹는 것도 힘들게 만든다. 꾸준히 시행하지 않게 되면 거대한 후폭풍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양치질을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본인의 마음에 대해서는 얼마나 자주 돌보고 있는가? 


 현대인들의 자극량을 옛날 100년 전의 시대 사람과 비교해 보면 스트레스받는 자극이 수백 배 이상은 된다고 한다. 이해가 된다. 


 직장 스트레스, 인간관계 스트레스, 집안에서 해야 하는 일, 생계에 관련된 스트레스, 특히 최근에 스마트폰에서 오는 각종 자극들이 우리를 24시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수많은 스트레스 자극이 차곡차곡 노출이 되고 있는 사이 내 마음은 서서히 침식해 간다. 양치질을 안 해서 썩어 들어가는 치아처럼. 치아가 썩다가 썩다가 신경계까지 닿게 되면 회피할 수 없는 통증이 발생한다. 마찬가지로 마음도 침식되다가 침식되다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감정이 표현될 때는 주로 2가지 모습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과격하게 감정을 표현하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침울하고 활력이 없어지거나


 최근 대한민국 사회에서 키워드는 묻지 마 범죄, 우울증 이 두 가지가 만연해 보인다. 감정을 억누르고 억누르다가 터져서 참다가 묻지 마 범죄로 폭발되던지, 아니면 바닥 깊은 곳까지 가게 되는 우울증, 공황장애.... 그리고 심하게 되면 극단적인 선택하게 되는 게 아닐까. 


 밥 먹고 꼬박꼬박 양치질을 하듯이 이젠 우리의 마음 건강도 돌봐야 하지 않을까. 

 양치질을 할 때 충치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닦는 것처럼. 

 내 마음도 때가 끼지 않도록, 상처를 받았다면 그것을 털어내고 연고를 발라주도록.


 모든 국민들이 명상을 하면서 마음 건강을 챙기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번 글에서 명상을 한다고 하면 목적을 정해야 한다고 했다. 


FA(Focused Attention FA) : 집중 명상

OM(Open monitoring OM) :열린 관찰 명상

CC(Compassion cultivation) : 자비명상


여기서 하나를 선택했다면 이제 습관을 들일 때까지 꾸준하게 해야 한다. 습관화를 들이는 데에는 빠짐없이 꾸준히 해야 한다. 최고 66일에서 100일은 꾸준히 해야지 습관화될 수 있는 뇌의 습관 회로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명상이 처음이라면 호흡 집중 명상을 추천한다.) 


나 또한 명상을 처음 해야 한다고 결심했지만, 번번이 며칠 하다가 실패하기 일쑤였다. 조금하다가 다시 까먹고 안하게 되고, 돌아가고...다시 결심하고... 문자 그대로 작심삼일의 반복이었다. 이러한 상태로 명상을 접한 지 2년이 훌쩍 넘었다. 


 어느날 내가 양치질을 하면서 문득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양치질은 하루 세 번 하면서 내 마음은 왜 한 번이라도 돌보려고 하지 않는가? 


 이 깨달음을 얻고 나서 양치질이 끝난 후 3분씩 내 마음을 돌아보고자 호흡에 집중했다. 


 양치질을 하고 나서 3분. 이거면 충분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눈을 감고 내 호흡을 관찰한다. 양치질 후 하루 세 번이니 딱 9분이면 된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사람들은 양치질할 시간은 있다. 그리고 양치질 뒤에 3분 내는 것은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처음부터 20분, 30분 욕심을 부리게 되면 반동작용으로 못하게 된다. 3분부터 시작 하길 추천한다.) 


양치질하고 나서 3분 동안만 내 호흡을 관찰하는 것. 


이것을 최소 100일을 해보자. 그러면 어느덧 여러분에게 명상이 습관화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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