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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풀 Jan 18. 2024

명상이 운동처럼 성과가 보이면 얼마나 좋을까

명상을 운동에 비유해서 파헤쳐 보자.


요즘엔 운동과 헬스 트레이닝에 관한 프로그램이 많이 보편화되어 있다. 유튜브에서 훌륭한 PT선생님들이 자세를 잘 알려주고 프로그램까지 짜여 있다.  정확한 자세를 취하고, 그것으로 운동을 8~10회 반복하는 세트를 4~5회 반복한다. 이것을 토대로 내 운동의 성과를 알 수 있다. 그리고 날짜 별로 가슴, 등, 하체 나눠서 근육을 키운다. 


이와 반대로 느낌대로 하는 운동이란 이런 것이지 않을까. 아무튼 간에 운동을 하는 건 맞지만....


출처 : https://www.instiz.net/pt/5937982


이것을 운동을 한다고 봐야겠지만.. 도대체 어디 부분을 운동하는지 알 수없다. 팔 운동을 하려는 것인지 어깨 운동을 하려는 것인지? 심폐지구력을 향상하려는 것인지? 다리 운동을 하려는 것인지? 


하지만 운동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누구나 저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 바로 '헬스 트레이너 소환' 하게 되고 올바른 교정 끝에 사람들은 목적에 맞추어서 운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반면에.......


명상은 '모호'하다.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니 누구에게 보여줄 수가 없다. 그리고 숙련자들의 머릿속도 볼 수가 없다. 눈을 감고 편안하게 가부좌하고 있는 모습을 통해서 유추할 뿐이다. 


 숙련자가 바로 옆에 있어서 피드백을 해준다면 다행이지만, 현재 명상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수련센터나 대면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비대면으로 스스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하고 나서 본인의 명상이 잘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러다 보니 기분 대로 명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위의 짤처럼..) 처음 시작은 쉽지만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몇 번 하다가 포기하고 만다. 내가 몇 년 동안 방황했던 이유도 바로 이 이유 때문이었다. 


그래서 운동과 비교해서 하나씩 쉽게 비유를 들어 알려주고자 한다. 




누가 운동을 시작했다고 이야기하면 우리는 이렇게 되물을 것이다.


유산소 운동이야? 무산소 운동이야 아니면 같이 하는 크로스 핏 같은 종류야? 



누가 명상을 시작했다라고 물으면 나는 이렇게 되물을 것이다. 


FA야? 아니면 OM 이야? 아니면 CC야? 


무슨 외국어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하나씩 풀어서 설명하겠다. 


명상을 한다 -- 운동을 한다와 같은 범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운동에 유산소, 무산소, 유무산소 같이 하는 구기 종목, 크로스핏이 있는 것처럼


명상의 종류에도 

FA(Focused Attention FA) : 집중 명상

OM(Open monitoring OM) :열린 관찰 명상

CC(Compassion cultivation) : 자비명상이 있다.


운동을 할 때 심폐지구력을 키우고 싶으면 유산소를 선택하고, 근육을 키우고 싶으면 헬스를 하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면서 운동하고 싶으면 구기종목을 선택한다. 명상을 한다고 하면 저 세 가지 범주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각각 명상 법에 따라서 우리의 뇌영역이 활성화되는 부분이 달라진다. 


1. FA(Focused Attention FA) 집중 명상

집중명상은 하나의 특정 대상을 정해서 의도적으로 집중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레이저 빔'에 비유되기도 한다.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이 마치 레이저 빔이 빛을 하나의 대상에 모아 그 대상을 밝히는 것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집중 명상의 목적은 오랫동안 주의 집중하여 의식의 작용이 거의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한 곳에 주의를 집중하고, 주의가 분산되면 이를 알아차리고 돌아옴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내적경험을 없애는 수련인 것이다. 이런 집중명상을 통해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나 고요하고 혼란되지 않은 마음에 머물게 된다. (명상과학 입문, 담 앤 북스 51P)


이 명상의 직접적인 효과는 스트레스 완화와 이완 효과, 행복 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하게 해 준다.


-관련 자료

https://brunch.co.kr/@newlifekorea/16


2. OM(Open monitoring OM) 열린 관찰 명상

통찰명상은 집중할 대상을 다양하게 바꾸면서 매 순간 의식에 떠오르는 내적 경험, 예를 들어 신체감각이나 감정 생각 등에 주의를 기울여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거나 아니면 아예 집중 대상을 정하지 않고 내적경험 이 일어나는 대로 알아차리는 방법이다. 이는 넓은 범위에서 여러 대상이 알아차림의 영역에 나타날 때마다 한 번에 하나씩 비추는 탐조등에 비유된다. 통찰명상의 목적은 정확한 알아차림, 지혜와 깨달음, 순수한 관찰이다.  (명상과학 입문, 담 앤 북스 51P)

 이 명상의 효과는 우리의 주의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해준다. 최근 연구에는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관련 자료 

https://chicrabbit.tistory.com/entry/%EB%AA%85%EC%83%81Meditation%EC%9D%98-%ED%9A%A8%EA%B3%BC-%EC%8B%A4%EC%88%98error%EB%A5%BC-%EC%A4%84%EC%9D%B4%EB%8A%94%EB%8D%B0-%EB%8F%84%EC%9B%80%EC%9D%B4-%EB%90%9C%EB%8B%A4

 

3. CC(Compassion cultivation) 자비명상이 있다.

 자비명상은 수련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나 다른 존재를 자신의 의식 속에 떠올려야 하며, 떠올린 대상을 향한 자애와 연민을 언어 또는 빛 등으로 변화시켜 그 대상에게 보낸다. 이런 점에서 자비명상의 수련은 사회적 맥락에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명상과학 입문, 담 앤 북스 53P)

 

 자비명상에 대해서 연구결과들은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최근 들어서 이 명상을 주제로 하고 있는 연구결과들이 많아지고 있다.  긍정적 정서를 함유하게 만드는 사회적인 명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좌우, 남북, 남녀 문제 등 분열과 대립이 되는 시기에 꼭 필요한 명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개인적으로 명상이 처음이라고 한다면 집중명상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것이 모든 명상의 기초 체력이라고 생각한다. 


설명의 편의를 위해서 구분을 해놓았지만 효과적인 측면은 혼재되어 있다. 우리가 유산소 운동을 하더라도, 다리의 근력이 어느 정도 강화 되는 것처럼, 관찰명상을 하게 되면 집중명상을 통한 이완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 그러니 설명을 위해 개략적인 경향성이 이렇다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란다.  



그러면 어떻게 명상을 습관화해서 정량화시킬 수 있을까? 




이건 다음 글에 보도록 하겠다. 




명상을 처음 시작하려는 분에게 3줄 요약

1. 명상을 한다는 말은 운동을 시작하겠다는 말과 같다.

2. 무슨 명상을 할 것인지 목적을 정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을 할지 무산소 운동을 할지 정하는 것처럼. 

3. 스트레스를 이완하고 싶다. -> FA(Focused Attention FA) 집중 명상

주의력을 향상하고 싶다->  OM(Open monitoring OM) 열린 관찰 명상

나 자신, 타인에 대해 호의와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싶다->  CC(Compassion cultivation) 자비명상


--> 안내 : 이 글은 1화에 있던 글입니다. 브런치 북의 긴밀성을 위해 프롤로그 부분을 다시 써서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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