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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민희 Nov 19. 2022

돌틈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

돌나물과 와송  

  봄이 되면 가장 즐겨 찾는 나물이 있다. 바로 돌나물이다. 주변에 흔하게 자라고 식물 생김새도 기억하기 쉬운 편이다. 아싹하고 상큼한 맛이 일품인 돌나물은 생으로 먹으면 제일 맛이 좋다. 응용하여 물김치로 만들어 먹어도 아싹함이 다르다. 밥과 함께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돌나물은 길가 흙에서도 잘 자라고 산에 험한 바위와 돌틈에서도 잘 자라기도 한다. 남해 보리암에 큰 바위에 돌나물이 자라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돌나무뿌리가 이 바위를 뚫고 자라고 있었어요”라고 스승님께 말씀드리니 

스승님은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의 돌에 새겨진 부조 장식품들은 사람들이 도구를 이용해 새긴 것이라 보다 돌을 녹일 수 있는 식물의 뿌리 물질로 조각을 새깃 것이다라고 말씀해 주신 적이 있다. 

  본래 와송(瓦松)은 기와에서 자라는 식물을 뜻하는데 생김새가 닮았다는 까닭으로 와송이 다육이로 다육이가 와송으로 혼용하여 알고 있지만 서로 다른 식물이다. 와송이 약용으로 쓰임새가 있는 까닭은 기와나 바위틈에 자라기 때문이다. 보통 평지 흙에 심게 되면 와송은 녹아 사라진다. 와송이 약효를 내려면 기와 틈에 자란 것을 써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 집은 한옥 기와집이 아니다. 지금 시대에 기와에 와송을 심을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식물의 생태를 알면 와송을 심을 때도 어디에 심어야 할지 명쾌한 해답이 나온다. 우리 집 뜰에 아주 멋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그  소나무 땅 밑에는 바위와 돌들이 많다. 이곳에 심었더니 부드러운 흙 위에 심는 것보다 와송의 세력을 떨치며 잘 자란다.  

  

[사진 : 1 와송(바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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