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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민희 Feb 01. 2023

조명등 갓은 식물을 모방한 작품

등대철쭉


 우리 주변에 익숙하게 보는 철쭉은 본래 우리 고유 식물 품종이 아니다.  등대 철쭉의 대체 품종이다. 등대 철쭉이란 나무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다. 등대 철쭉은 꽃의 크기가 작고 꽃무늬가 특이하고 우아한 꽃이다. 

마치 종을 매달아 놓은 꽃다발처럼 꽃이 나무를 수놓는다. 꽃별로는 흰색, 분홍색, 연지무늬의 꽃이 존재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한국의 사계절에도 안성맞춤처럼 관리하기 쉽다. 보통 화분에 나무를 심으면 겨울에 따뜻한 온실에서 겨우내를 보내야 명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등대철쭉은 겨울에 추위에 강하고 여름엔 더위에 강해 손이 덜 가는 품종이다. 

  봄에는 꽃으로 눈을 즐겁게 해 주고 가을엔 잎이 단풍처럼 붉게 물들어 낙엽을 떨꾸는 모습 또한 일품이다.

비록 화분에 작은 나무지만 말이다. 

  등대철쭉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종 모양과 참 많이도 닮았다란 생각이 들었다. 내 책상 위에 조명등 갓과도 꽃의 모양과 유사해 보였다.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우기 시작하니 과연 종과 스탠드 등, 조명등 갓, 초롱불이 이 등대철쭉을 모방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에까지 도달했다. 한국에는 자료가 없어 다른 국가의 자료를 검색하여 내용을 찾았다.

  인간이 만든 도구의 대부분은 자연의 모양을 모방한다. 우리 실생활에 쓰이고 있는 제품들 중에는 상당수가 자연의 생김새나 모양을 모방하여 발명품을 만들어 낸 것이 많다. 

등대철쭉의 꽃이름과 유사한 기름을 담아 등불을 켜는 데 쓰는 그릇 등잔대는 등대철쭉으로 보고 발명했다. 현대에 들어와 우리가 쓰고 있는 책상에 위에서 쓰는 조명등도 등대 철쭉을 모방한 등잔대에서 비롯한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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