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10시가 되자 마음속으로 글쓰기를 결심했다. 그러나 글을 쓰기 전에 잠시 기분을 전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유튜브를 켰다. ‘강철 부대’ 한 편만 보겠다고 다짐했지만, 어느새 시간이 30분을 넘었다. 짧게 끝낼 생각이었는데,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결국 티브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또다시 시간이 흘렀다. 마음속에는 불안함이 밀려왔고,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한 죄책감이 가득 차올랐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글쓰기에 집중하려고 할 때마다 머릿속에 ‘해야 할 일’들이 계속 떠오른다는 것을. 유튜브를 보고 있어도 마음은 이미 글쓰기에 대한 생각에 얽매여 있었다. “괜찮아, 오늘은 쉬는 날이니까 편히 쉬자.”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여전히 할 일을 미루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았다. 할 일 목록조차 적지 않은 탓에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지나갔다.
매일 아침, 새벽에 할 일 목록을 적는 작은 습관은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하루를 체계적으로 보내는 데 도움이 되었고, 그날 해야 할 일을 명확히 인식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목록을 적지 않는 날은 하루가 흘러가는 방향을 잃었고, 저녁이 되면 마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마무리하지 않은 듯한 찜찜함이 남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나는 명상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마음을 가라앉히는 용도였지만, 점차 그 깊이를 알게 되었다. 명상은 내 마음속의 잡생각을 정리해주었고, 오직 ‘현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 할 일 목록과 타이머가 하루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준다면, 명상은 내 마음을 준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나는 호기심이 많아서 시선을 자주 빼앗겨 시간 관리가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만다라 차트 다이어리를 활용해 목표와 계획을 시각적으로 정리하고, 시간 관리를 좀 더 체계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전날 미리 시간 계획을 세우는 습관을 들이며 하루의 흐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계획이 어긋날 때가 있어, 갤럭시 워치의 타이머 기능을 적극 활용해 시간을 맞추고 집중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명상을 통해 나는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집중력을 키우게 되었다. 잡념을 잠시 내려놓고 현재에 몰입하는 순간, 걱정과 불안은 사라지고 마음이 정리되었다. 이렇게 마음의 평온을 찾고 나면, 해야 할 일을 차분히 실행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특히 글쓰기에 있어 명상은 큰 도움이 되었다. 타이머와 할 일 목록이 시간과 목표를 관리해준다면, 명상은 그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도왔다. 불안과 걱정을 내려놓고 글쓰기에 몰입하는 순간, 비로소 진정한 창작이 가능해졌다.
명상, 할 일 목록, 타이머, 그리고 만다라 차트 다이어리. 이 네 가지는 나에게 중요한 변화의 열쇠가 되었다. 작은 습관들이 모여 나를 변화시켰고, 나는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처음엔 몇 줄 쓰는 것도 힘들었지만, 이제는 꾸준히 글을 쓰며 내가 원하는 삶에 한 걸음씩 가까워지고 있다. 명상은 단순히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을 넘어, 내 삶을 조율하고 집중력을 키우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오늘도 나는 명상과 작은 습관들의 힘을 빌려,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얻은 평온과 집중이 앞으로의 나를 더욱 빛나게 해줄 것임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