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서야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회사에 출퇴근할 때 따릉이를 타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보는 풍경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다. 바람을 맞고, 거리의 사람들과 건물들을 직접 눈에 담는 재미가 있다.
시간이 부족하긴 해도, 좋아하는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다 보면 어느새 회사에 도착해 있다. 그래서인지 자전거를 타고 온 날은 마음이 한결 가볍다.
나이를 먹을수록 휴식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쉬고 있으면 죄책감이 밀려온다. ‘이래도 되는 걸까?’,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면, 다시 ‘열심히 살아야 해’라는 강박이 나를 조인다. 그렇게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 순간 완전히 지쳐버린 나를 마주하게 된다.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그 질문이 자꾸 머릿속에 맴돈다.
그래서 요즘은 비투비 노래를 들었다.
노래 가사처럼, 쉼은 단순한 충전이 아니라 회복이라는 걸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
헬스장에 가면 하루 동안 눌러왔던 감정들을 운동과 음악으로 풀어낸다. 너무 피곤한 날엔 30분만 가볍게 운동하고, 매트에 누워 스트레칭하거나 잠깐 눈을 붙이기도 한다. 샤워기로 지친 몸을 씻어내면 마음까지 조금은 가벼워진다.
가기 전엔 늘 귀찮다. 그런데 막상 다녀오면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알면서도 왜 그렇게 미루게 되는 걸까? 몸이 천근만근이라 쇼파 위에 그대로 눕고만 싶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퇴근 후, 천천히 집으로 걸어가는 길이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걸 깨달았다.
오늘도 힘들었지만, 다시 한 걸음 내디뎌 본다.
조금은 느려도, 이렇게 나를 회복시키며 살아가는 것이 맞다고, 이제는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