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결과를 받길 바라는 나
초능력을 갖고 싶다면 어떤 능력이 좋냐고 누가 질문한다면 저는 미래를 보는 능력을 원한다고 답할 것입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지금까지 결정하는 일에 대해 나를 믿고 행동하자고 말하곤 하지만 실제의 저는 결정한 선택이 제게 옳은 선택인지를 참 많이 물어보기 때문입니다.
신중한 사람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고 겁이 많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또, 결정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을 잘 알고 있어 선택이 가볍지 않음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스스로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나에게 좋은 결과를 주는 선택만을 하고 싶어 합니다.
선택은 참 어렵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사람은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날지 말지, 어떤 식사를 할지, 어떤 길로 갈지와 같은 짧은 기간의 선택과 어떤 학교나 회사를 갈지, 어떤 프로젝트를 선택할지 등의 긴 기간의 선택으로 나눠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겪게 되는 일상이 달라진다고 배우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많이 비교하고 확인하며, 선택 이후에 자신이 겪게 될 일들을 상상하며 마음속의 결정을 만들어 갑니다.
결정을 내린 뒤에도 아직 다가오지 않는 미래에 대해서는 아무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설령 바로 몇 초 뒤의 일이라 하더라도 여러 상황으로 인해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상황에서 내리는 선택은 하나지만 그 결과로 겪게 되는 일들은 나 혼자만이 아닌 주변의 모든 일들과 함께 어우러져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는 선택의 조건이 한 가지라고 인식하겠지만 사실은 여러 일들이 각자의 조건에 의해 만들어진 일들의 조합이라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미리 보고 더 좋은 상황이 되는 선택을 하고 싶은 욕구는 어쩔 수 없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그리고 ‘나’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나는 내가 불행해지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고 지금보다 더 나아지길 원합니다.
이타적인 사람이라 하더라도 실제로는 그 행동으로 인해 얻게 되는 마음의 행복에 더 가치를 크게 두기 때문에 자신을 위한 행동이라고 말을 합니다.
어떤 사람도 자신을 힘들게 하기 위해서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더 행복하길 원하기 때문에 내가 내린 결정을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확인하고 싶은 선택이 긴 기간을 좌지우지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신중한 선택을 내리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초능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제 미래를 볼 수 없습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좋은 상황들이 올지 나쁜 상황들이 올진 모를 일입니다. 다만 하나는 알고 있습니다. 좋은 상황을 만들고 싶다면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이 몸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도 말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음식을 맛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건강하고 싶다면 건강해질 수 있는 행동을 하면 됩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돈을 더 벌 수 있게 움직이면 됩니다. 복권에 당첨되려면 복권을 사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내가 움직여야 하고 마음도 내가 만들어 줘야 합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내 마음이 행복해져야 가능합니다. 마음이 움직일 수 있게 내가 도와줘야 행복을 갖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행복하고 싶어서 선택을 잘 내리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제 행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지를 서서히 알아가는 사람입니다. 아직도 스스로 내린 결정이 맞는지를 반복하며 물어보지만 그 선택이 옳은 선택이 될 수 있게 행동하고 마음도 가져보려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내 결정을 믿어주세요.
오늘은 금요일, 이번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