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키는 방법

마음 속 아이와 대화해보세요.

by 시혼

"지구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선생님의 질문에 열심히 대답하던 어린아이의 답변입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거나 휴지를 아껴 써야 한다는 것 같은 효과가 바로 보일 것 같은 일을 말해도 되지만 당시의 그 아이는 유독 착한 일이라는 용어에 많은 생각을 지닌 아이였습니다.

착한 일이라는 것은 그 아이에게는 이타심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서, 주변 사람들이 그 행동을 하면 좋아하니까 등의 보상을 얻고자 행하는 행동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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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그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착한 일을 하는 것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의 행동에 의한 생각과 자신을 더 선호하는 생각이 맞물리자 혼란스러워했습니다. 세상을 더 알아갈수록 세상은 타인이 아닌 나를 더 신경 써야 한다는 말들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타인을 신경 쓰다가는 내가 더 손해를 보게 된다라는 말은 점점 그의 생각을 굳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나만을 위해 살아가는 게 나를 위해서 제일 좋은 것이라 생각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왠지 모를 불편함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 불편함이 무엇인지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점점 그 불편함은 행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변해갔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거야라는 생각으로 하나 둘 그 행동을 실천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표현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여러 사람이 나에 대해 느끼는 생각들을 전해 듣고는 기분 좋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기분 좋음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했을 때, 느끼는 기분 좋음과는 또 다른 성질의 기분 좋음이었습니다. 재미라는 이름보다는 굳어있던 마음을 녹아내리게 하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타심이 무엇인지를 점점 알아가면서 그리고 그 이타심을 가지고 행동을 하나둘씩 하게 되면서 과거의 그 아이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그 아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한 게 아니라 아직 자신에게 남아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생각이 지금의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도 말입니다.

또, 이타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그 마음이 가져다주는 효과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선한 영향력이 가져다주는 결과는 참 많은 것들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모두가 좋은 일을 하겠다는 생각이 가득하면 우리가 지켜내고자 하는 많은 것들을 지켜낼 수 있다는 것도 말입니다.


아이는 시간이 지나 어른이라는 모습을 지니게 되었지만 아직 그 아이의 마음속에는 자신이 처음 가지고 있던 생각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바로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을 이제는 이해하고 자신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자신의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어린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와 대화를 나눠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마 지구를 지키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알려줄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금요일, 한 주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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