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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늑대 두 마리

당신은 어떤 늑대를 강하게 키우고 있을까요?

by 허니 Jan 09. 2025


우아한 Life 지속가능성을 위해

1. 건강 Section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에게 중요한 교훈을 알려 주려 했다. 이야기의 힘을 믿는 할아버지는 '늑대 두 마리'의 비유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손자가 쉽게 이해하리라 기대하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늑대 두 마리가 키우고 있단다. 늑대 한 마리는 불평, 질투, 불신 등 부정적인 마음과 생각을 하게 만들지. 그 늑대는 부정적인 힘과 결과로 너를 이끌고 갈 거야. 다른 늑대 한 마리는 믿음, 자신감, 감사 등 긍정적인 마음과 생각을 통해 당연히 너를 긍정적인 힘과 결과로 인도할 거야."


"할아버지 제 안에 늑대 두 마리가 살고 있다는 말... 음, 맞는 거 같아요. 아침에도 그러면 그 늑대 두 마리가 저에게 자주 말을 걸었나 봐요. 늦잠 자고 싶었거든요. 일어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침대에 계속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밥 먹을 때도 그랬어요. 제가 좋아하는 반찬만 먹고 싶은 거예요. 야채는 정말 먹고 싶지 않았어요. 할아버지가 말씀대로 늑대 두 마리 때문에 자꾸 이 생각 저 생각 들었나 봐요."


"오 똑똑한 아이답게 할애비 말을 잘 이해하는구나. 네가 느낀 것처럼 두 마리 늑대는 매 번 써로 싸움을 하고 있단다. 그들의 싸움이 네 마음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거고... 허허허..."


"그렇군요. 그러면 할아버지 두 마리 늑대 중에서 어떤 늑대가 이기나요?"

"하하하. 그건 너에게 달렸단다."

"저에게 요?"


"그래 네가 먹이를 주는 늑대가 이긴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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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책으로 이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샘 혼의 <말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라는 새 책을 살펴보았습니다. 덕분에 위의 늑대 두 마리 예화를 읽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탓에, 각색하여 인용했습니다.


특히, 우리가 건강에 관한 선택을 할 때마다 우리 마음속 늑대 두 마리는 서로에게 으르렁 거리면서 격렬한 싸움을 하는 것만 같습니다. 어떤 늑대에게 먹이를 주고 계시나요? 우리는 매 순간 선택해야 합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한 상태가 '건강'의 사전적인 의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미 튼튼하고 건강하다 못해 강인한 사람은 '건강한 선택'을 더 잘합니다. 만약 우리가 '건강한 선택' 즉 '건강한 식단'이나 '건강을 위한 적당한 운동'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이건 역설적으로 우리가 건강하지 않은 상태라고 알려주는 것입니다.


늑대 비유에 의하면 망하고 있고 죽음으로 향하도록, 건강에 나쁜 늑대에게 이미 먹이를 너무 많이 주었던 사람인 것입니다. 좌절스럽고 낙망스럽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건강을 향하여 우리를 이끌고 갈 착한 늑대가 완전히 사멸된 것은 아닙니다. 살아있고 그 늑대 또한 식욕이 왕성한 늑대라는 사실만 인지하면 됩니다.


저는 요즘 '아침 운동'선택에 대한 내적 싸움을 첨예하게 치르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넘게 눈을 뜨자마자 저만의 방식의 'Meditation'하기 위해 글쓰기와 기도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위해 일정 시간 의자에 앉아 있거나 바닥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시간을 한참 보내고 나서 마음은 차분해졌겠지만 '몸의 활동'에 대한 생각은 얼어버린 것 같습니다. 생글거리는 기운이 샘솟아서 활동적인 움직임에 대해 매력을 느끼면 좋겠는데, 문제는 오히려 계속 편하게 앉아 있고 싶어 집니다. 핑계마저 그럴싸합니다.


'읽어야 할 자료나 책 등이 너무 많아. 오늘 하루쯤은 더 읽고 싶은 자료를 읽어도 되지 않겠어? 일주일에 2, 3회 운동이어도 충분하잖아?'

'운동만 한다고 잘 사는 게 아니야?'

'너는 그간(대략 20년 넘게) 운동에 너무 우선순위를 두었잖아? 운동 Trainer 할 거야? 적당히 하자.'

'글 쓰고 싶다면서? 회사 일도, 사업도, 재정 능력을 키우는 일에도 공부할 게 너무 많아?'


유혹과 타협의 소리는 매우 합리적이고 이성적입니다.

마지막 유혹은 심지어 본능적입니다.

'배고프지? 먼저 먹고 해.'


이런 때 무조건 돌직구를 던지듯 운동 관련된 process 중 첫 번째 '운'을 띄우면 됩니다. 위의 유혹의 요구 사항들에 대해서 무조건 침묵하고 무시하는 게 가장 쉬운 대안입니다.


요가 매트리스를 일단 깝니다. 생각은 그 후에 하기로 작정합니다. 유튜브 영상을 고를 때도 비슷한 타협은 계속됩니다. 이왕이면 짧고 쉬운 콘텐츠를 하자고 유혹해 오니까요. 그렇지만 유튜브를 열어서 영상 하나를 고르고 있다면 80% 이상은 성공한 셈입니다.


사실 아침 운동은 강도에 상관없이 10분 정도라도 해준다면? '대박'난 것입니다. 

그래서, 이 과정으로 들어갈 때 제가 스스로에게 던져주는 건강한 미끼는 이것입니다.


"그래. 하고 싶지 않지? 너무 많이 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하기 싫은 마음을 공감해 줍니다.


"1분만 해. 1분 해보고 더 하고 싶으면 그때 연장해. 일단 1분이야. 1분이면 충분해."

다음은 가장 가능성 있는 Unit으로 쪼개진 할당량을 주는 것입니다. 최소한의 단위면 충분하다고 달랩니다.


선택한 동영상이 시작되었다면 이제 승리의 환호성을 외쳐도 됩니다. 그 뒤로 10여분은 정말 쑤욱 자연스럽게 흘러가니까요. 물론 이런 수준이 운동 수행 능력이 뛰어난 분들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홈트를 꾸준히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하기까지, 투자해 온 비용과 시간이 상당합니다.


코로나 이전까지 저는 운동기 위해서는 당연히 집밖으로 나가야 했습니다. 피트니스 센터, 필라테스 센터, 요가 센터, 수영장 또는 발레학원에 값을 지불하고 등록을 해야 했죠. 처음부터 혼자 영상만의 도움을 받아 일관성 있게 습관을 유지하려고 했다면 운동 습관을 들이는 게 쉽지 않았을 겁니다.  


수업을 통해 참여자들보다 훨씬 뛰어난 강사들의 가르침을 받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이 방법의 유익과 장점은 너무 많습니다. 그 과정 동안 습관을 튼튼히 세우고 나서 요즘처럼 혼자만의 루틴을 세워가는 것 또한 다른 즐거움과 유익점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건강한 선택'을 위해 '운동하는 늑대'에게 먹이를 주고 계시나요?

아니면 주저하고 편하고 싶어 하는 늑대를 계속 강하게 만들고 계시는 건 아닌가요?


브런치 글 이미지 3

^^ 함께 건강하고

우아하게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2025년 1월 9일 목요일

cafe ACR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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