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적 자학증, 자기희생 심리도식
나를 위해 무언가를 챙겨주고 선물을 주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나는 이상하게 그게 달갑기보다는 부담스럽고 심지어 짜증이 난다. 그럴 때, 당신이 못된 것이 아니라, 당신의 내면에서 뭔가를 감지한 것이다. 그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 자신을 위해' 나를 무언가를 '받아야 하는 대상' 으로 삼고 있음을. 그리고 당신이 그런 관계가 더이상 필요없어졌음을.
<도덕적 자학증>
도덕적 자학증 moral masochism 이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다.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내면을 살펴보면 '나 아니면 저 사람을 도울 사람이 없어'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저 사람은 계속해서 어려움에 처할지도 몰라' 하는 식으로 '나 아니면 안돼' 라는 과대한 자기 self가 있다. 도움받는 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내적 힘이 있다는 것과, 그들 주변의 다른 외부 자원을 고려하지 못한다. 오로지 자기만 그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여건과 상황이 안 되어 그들을 도와주지 못했을 때 과도한 죄책감을 느낀다. 이들이 타인에게 무언가를 베푼다는 건 자신의 존재감을 지키고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주지 않으면 자신이 사라지는 것 같은, 잘 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좌절을 느끼기 때문이다.
<출처 : 책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자기희생 심리도식>
자신의 욕구를 희생하여 타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과도하게 집중한다. 복종도식과는 달리 자발적이고, 보통 공감적인 기질이라고 생각하는 타인의 고통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민감성에서 비롯된다. 이들은 타인의 심적인 고통을 너무 강렬하게 느껴서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거나 막아주고자 하는 동기를 강하게 경험한다. 또한 요구적인 중요한 타인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원하기 때문에 자기를 희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타인의 욕구는 충족시키나 정작 자신의 욕구는 충족시키지 못해 깊은 정서적 결핍감을 느끼며, 자신이 쏟은 정성을 되돌려받지 못할 때 분개하기도 한다.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타인을 돌보지만 자신을 위해 어떤 일을 하는 것은 어려워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집중하지만 자신에게 주의가 집중되는 것을 불편해하며, 어떤 것을 원할 때 직접적으로 요청하기보다는 수동적으로 우회한다.
타인중심성을 가진 자기희생 도식의 내담자들은 자기중심성과 관련되는 '특권의식 도식' 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흔하다.
*원인
어린 나이 때부터 '부모화된 아이' 로 자랐을 확률이 많다. 이들의 부모는 전형적으로 약하고 요구적이며 어린애같고 무기력하고 아프고 우울하다.
*치료목표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권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돕는 것.
-타인에 대한 과도한 책임감을 감소시키는 것 , 그들은 내가 생각하는 만큼 유약하지 않으며 내가 없어도 괜찮다는 점을 일깨워 주는 것.
-내담자가 자신의 욕구에 주의를 기울이고,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요구하며, 강해보이려 하지 않고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격려
*치료 전략
-내담자가 상담자를 돌보려 할 때, 공감적 직면을 사용해 자신의 패턴을 깨닫게 한다.
-타인과의 '주고-받기 비율'을 살핌으로서 내담자가 중요한 타인에게 주는 것과 받는 것의 비율의 불균형을 강조한다.
-내담자의 의존 욕구를 확인하고, 어른처럼 강하게 행동하는 것을 멈추고 약한 아이처럼 행동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타인이 아닌 자신의 욕구에 대해 자각할 수 있도록, 보다 내담자 자신의 욕구에 집중한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를 직접적으로 요청하고, 타인에게 주는 한계를 명확히 설정하도록 한다.
사람들이 그 사람을 칭찬해주고 인정해주면 그 사람의 자존감이 높아질 거라고 오해를 많이 한다. 그래서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려면 아이를 많이 칭찬해주라는 이상한 주문이 나돌기도 한다.
하지만 자존감은 다른 사람들이 맞다고 인정해주고 칭찬할 때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욕하고 비난할 걸 알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할 수 있고 실행할 수 있을 때 올라가는 것이다.
자존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때 올라간다.
말 그대로 자존감이란, 자기가 자신을 얼마나 존중하고 자신의 입장에 확고히 설 수 있으며, 스스로 자신의 편에 서는가와 관련이 있다. 나의 감정과 의견을 표현하고 나의 욕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내 능력과 관련된 것이지,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보며 어떤 평가를 내리는가와는 상관이 없다. 그렇게 자존감이란,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라는 '나 자신에 대해 내리는 스스로의 평가' 와 더 깊은 관련이 있다.
자존감은, 스스로에 대해 가지는 자신감이다.
남 앞에서 잘난 척 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인정할 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구의 인정도 필요치 않고 스스로 설 수 있을 때 올라간다.
그러니 아이가 자존감이 높아지도록 돕고 싶으면, '잘했다. 착하다. 장하다' 라는 평가의 일종인 칭찬보다는 '도움이 된다, 고맙다, 좋다' 라는 내 입장을 밝히는 격려를 하는 게 낫다. 또 인정해주려거든, 그 아이의 행동이나 행동의 결과에 대해서 '너는 역시 최고다, 잘한다, 착하다' 라는 평가에 가까운 인정보다는, 평소 그 아이의 마음을 잘 듣고, 그 '마음' 을 (멋지지 않고 이기적이고 유치해 보이는 것들이라도) 있는 그대로 표현하게 내버려두는 편이 더 낫다. 그래야 후에 그 아이는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기꺼이 자신의 편에 서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로 기꺼이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
#자존감
#아이의자존감
#자존감높이기
#자존감높은아이
#나에대해스스로내리는평가
#받는것이부담스러울때
#도덕적자학증
#자기희생심리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