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it come to you, man

- 내면아이 자각, 마음이 매우 불편하다

by 실루엣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보고 싶었던 영화, 근 20년 전, 참 감명 깊게 봤던 영화. 그 때는 막연히 그런가보다 싶으면서도 재밌게 봤으나, 지금은 내 상황이겠다 싶었던 그 영화. 패밀리 맨 을 나 혼자 다시 봤다. 뭔가 떠오를 때는 내게 필요한 것일 때가 많았다. 그래서 다시 봤다.


그리고 난 그 흑인 캐릭터를 제일 좋아한다....


You brought this on yourself, you remember


그리고 ... 혼자 보면서 펑펑 울었다.

슬픈 이야기도 아닌데 왜 눈이 벌개지도록 울었는지는 모르겠다.


How would you look at it?

이 말에 더 낫게 보지 못하는 나를 생각하며 가슴 흐느껴 울었고


This is just a glimpse.


라는 말에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냥 . 왠지 모르게 혼자 줄줄 울면서 봤다.


Let it come to you, man...


내게 무엇이 오고 있는지.. 그냥 느끼면서.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저리 잡는 것이 당연하다 느끼는 여자였다. 그게 뭐가 어려워??

그리고 잡았는데.. 그게 사랑일까.. 가끔 헷갈릴때가 있다.


그렇다. 나는 매우 마음이 불편한 상태였다.

애써 꾹 꾹 꾹 눌러왔지만, 이번엔 눌러지지 않고 자꾸만 튀어나오려 했다.

크리스마스, 시어머니 생신, 그리고 여러 가지 문제가 혼재해 있던 그 날, 내 안의 연약한 내면아이는 마침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EBS 명화로 방영되었던 영화 <패밀리맨> 을 보면서 끓어 올라 터질 준비를 서서히 마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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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영화 '패밀리맨' 엔딩>


영화가 끝나자마자, 나의 안에 살고 있는 내면아이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그간 있었던 몇 가지 일로 인해 마음이 매우 매우 불편하다.

이것이 과연 그간 몇 가지 일 때문인 것일까?

화가 쉽사리 잘 가라앉지 않는다.

화는 상대가 아닌 나를 잿더미처럼 태워버린다더니

정말 그러하다."


잠깐 고민한다.


다시 억누를 것인가,

아니면, 이번에는 충분히 느끼고 터뜨릴 것인가.


며칠간 고민하다가,

드디어 화산폭발이 일어났다.

그 동안 그 여인 안에서 끓고 끓었던 마그마들이 멈출 수 없는 듯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전투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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