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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Answer Jul 14. 2020

MY TOYSTORY

잊고 있던 그들을 기억 서럽 속에서 꺼내보며.

얼마 전 아들의 성화에 못이겨 TV를 켰다.

애니메이션 채널을 찾던 중 아들이 좋아하는 "토이스토리3"가 곧 시작할 예정이었다. 

우연히 찾아서 함께 본 애니메이션에서 눈물이 났다.


영화 "토이스토리"의 내용은 잘 알겠지만 제목처럼 장난감들의 이야기다.

한때는 누군가의 영웅이자 주인공이었던 그 장난감들이 세월이 흘러 누군가로부터 잊혀져 가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을 재밌게 그리고 있었다. 


과연 나의 어릴 적 히어로는 어디에 있을까? 욕조에서 혼자서 장난감들을 가지고 놀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도와준 그들은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마지막 장면에서 장난감들의 주인인 "ANDY"(본인의 장난감 발바닥에 이름을 새겼다)가 대학 진학 때문에 기숙사에 입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여곡절 끝에 되돌아온 우디와 버즈를 비롯한 장난감들을 어느 한 소녀에게 잘 놀아줄 것을 부탁하는 장면이 그렇게 슬펐다. 


'나도 앤디처럼 애정하는 장난감들이 있었는데.....'


앤디의 마음이 이해가 되고 공감되어서 그랬나보다. 

옆에서는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신이 난 아들은 연신 까르르 웃으며 TV 속에 들어갈 판이다. 


'이놈도 나중에 나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아직도 30년 이상 더 살아봐야 할 것 같다.

그때는 이 감정을 기억이라고 하려나 모르겠지만...


나의 소중했던 장난감들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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