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 나에게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편지 한 통
-2021년 어느 날 밤 무심코 쓴 메모-
1년 전, 가족들과 삼천포로 떠난 여행에서 소원 우체통에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
4가지의 소원을 적은 편지를 우체통에 넣는데 작은 문구가 적혀있었다.
'1년 뒤 나에게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정확히 1년 뒤 집 우편함에 포장도 없이 꽂힌 편지를 보자마자 웃음이 났다.
4가지 모두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를 위로했던 문장은 마지막에 있었다.
"이뤄내지 못했어도 괜찮아, 내가 아는 너는 분명히 이루기 위해 노력했을 테니까."
실패를 왜 과정에 끼워주지 않느냐는 대사를 최근 어떤 드라마에서 들은 적 있다.
남들은 끼워주지 않는 거, 나라도 끼워줘야지
노력했으니 된 거라고. 실패는 과정일 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