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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bin 이선종 Nov 14. 2019

처음이란 말이예요

좋은 기획자와 좋은 경영은 다른 말

흔히 하는 오해 - 일 잘하는 사람은 경영을 잘할 것이다? 

그런 줄 알았다. 대부분의 기획자는 생각하고, 파는 일을 한다. 누구보다 많이 생각하고, 조직과 개인이 모두 좋아질 거라는 생각에 많은 무리수를 둔다. '혁신'이라는 단어가 주는 달콤함도 있다. 회사라는 조직이 왜 이렇게 계층이 나눠지고, 과감함이 없는지에 대한 아쉬움도 같는다. 나도 그랬고, 지금도 그 생각이 모두 해소되진 않았다. 오랫동안 대표를 하신 분들을 만나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회사들이 이렇게 만들어진 것은 다 이유가 있었구나~ 

의사 결정의 가치를 판단하긴 어렵지만, 어떤 결정이든 좋은 것만 있는 게 아니었다. 다수가 좋다면 소수가 소외되고, 소수가 좋다면 다수가 반발한다. 그 결정을 하는 시점에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에 따라 결정한다고 한다. 정답이 없는 치열한 싸움... 계속해서 어렵겠다

 

10년 차 대표님을 만나다 

박종욱 대표님을 알게 된 건 2009년, 그 당시 개인 프로젝트를 하고 싶던 2년 차 직원인 나는 공연/문화 플랫폼인 플레이 코리아의 기자단을 하면서 이 분을 만났다. 면접 장소에서 만났는데 법인 설립된 지 2개월 차 신생 회사였다. 면접 준비도 너무 허술하고, 면접자들도 너무 허술해 더 끌렸다. 그게 인연이 되어 알고 지낸 지 10년이 되었다. PR회사 2년 차 사원이 만든 이 회사가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10년 차에 50명 규모로 성장했다. 어릴 때 사업을 시작했던지라 주위에 도움을 주는 시니어나 멘토 없이 하나하나 부딪치며 살아왔다고 한다. 10년 간 여행을 간 게 단 한 번뿐이라고... 대표의 여유보다 먹고사는 걱정이 늘 있었다고 한다. 평소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내 상황이 바뀌고, 그 역할을 맡게 되니 지금 사업자를 내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대표님들이 참 대단해 보이기 시작한다. 말 못 할 그들의 고민도 일부는 느껴진다. 그리고 Hugh가 지키고 싶었던 도모의 자유로움은 많은 것들을 포기해가면서 치열하게 지켰다는 것도 정말 인정하게 된다. 어반디지털마케팅 박종욱 대표님이 말했던 대행업의 한계, 내가 이겨낼 수 있을까? 버티는 것이 아니 주도성을 가질 수 있을까? 생각할 게 참 많다 


오늘의 문제 : 오래된 대표님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오늘의 솔루션 : 어떤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고민을 많이 하고, 오늘의 답을 찾는다. 그리고 그 답을 계속 수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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