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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ya Feb 26. 2024

2024년 2월 26일 산책일기

유한한 무한





2024년 2월 26일


무거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진 가지들이 수두룩하게 발에 채인다.

그래도 그걸 무감각하게 우지끈 밟고 지나갈 수 있는 건 봄에 돋아 날 새로운 가지를 알기 때문이다.

각각의 생은 유한하나 그 모음의 전체적인 흐름은 무한하다.

알지만, 각각의 생만을 가지는 각각의 우리는 가진 것을 조금씩 긁어 쓰다가 바닥이 한번씩 바르륵 걸릴 때면 움찔한다. 나 자신을 무감각하게 바라보고 지나갈만큼은 크지 않기 때문인것 같다.

나무처럼 크게도, 길게도 살 수 없다면 전부 다 새싹처럼 살다 가고싶다.


내가 앞장설게



여기다 오줌 싸고 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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