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다시 해보는 거야

by 공감의 기술

이루고픈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을 때,

무진장 애썼는데 되려 손해를 봤을 때,

믿었던 사람에게 실망했을 때.


옆에서 위로를 건넵니다. "괜찮아. 그럴 때도 있지."

격려의 한마디도 곁들입니다. "괜찮아, 다시 해보는 거야."

위로와 격려로 움츠렸던 어깨를 쫙 펴고 기죽었던 고개를 들어 힘을 내보려고 합니다만,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러기 십상이죠.

'아, 이럴 줄 알았어.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e.. c..'

'하긴, 내 주제에 무슨, 내가 하는 게 그렇지 뭐..'

'너 같으면 힘이 나겠냐? 자기 일 아니라고..'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탓하고

내 마음을 몰라주는 사람을 탓하고

행운은 비켜가고 불운만 골라오는

자신의 운명을 탓합니다.




기억에도 남아있지 않는 걸음마 시절.

일어서려고, 내 발로 걸어보려고 안간힘을 쓰다

수백 번도 넘어졌다 일어섰을 거예요.

그럴 때마다 '괜찮아, 할 수 있어' 위로와 격려를 받았을 테고요.


시험에 떨어져 남들보다 뒤처졌다는 사실에 의기소침했고

취업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실 때마다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절망도 느꼈지만

그때마다 '괜찮아, 다시 하면 돼"

누군가와 스스로가 자신을 위로하며 다독거리지 않았나요?


나도 성공하고 싶어서,

나도 인정받고 싶어서,

나도 잘 살고 싶어

지금까지 애써왔고 오늘도 안간힘을 씁니다.


살아오는 동안

실패하고 실망도 하고 거부당하고

손해 보며 아파하고 상처 받았던 일을 숱하게 겪으며

세상 사는 경험이 쌓인 것 아니겠어요?


시험에 떨어져도, 사업이 망해도.

사랑에 상처 받고 때론 배신을 당해도.

아픈 만큼 성숙해지듯이

세상 살아가는 내공으로 다져졌을 겁니다.


숱하게 넘어졌다 일어서고 또 비틀거려도

힘에 겨워 주저앉고 허탈한 결말에 잠 못 들어도

그래도 지금까지 괜찮았잖아요?

잘 안 되는 일도 해보고 그걸 해낸 적도 있었을 거예요.




'오늘도 괜찮아, 다 괜찮을 거야!'

이렇게 다짐해도 오늘 하루 더 힘들 수 있어요.

하루 동안에 무수한 방황을 할지 모르고요.

하지만 괜찮다는 격려 한 마디로 마음을 다지면 그것만으로 괜찮을 거예요.


"괜찮아, 다시 해보는 거야."

살아온 여태까지 힘들 때마다 주고받았던 말입니다.

식상한 멘트로 들릴지 모르지만

힘든 이를 다독거리기엔 이보다 좋은 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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