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주가 천지를 지으시고 인간을 빚어 만들었습니다. 코에 생기를 불어넣고 머리엔 생각을 집어넣었습니다. 인간의 생각은 태초부터 있었습니다. 그러니 잔머리 굴려 사과 한 입 몰래 먹었다가 들켜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것 아니겠습니까.
생각에 관한 좋은 말들이 많습니다.
'생각'하면 가장 먼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사람은 살아있는 이상 생각을 합니다. 잘 때도 멈추지 않는 게 생각입니다. 생물학적으로는 지극히 당연한 말인데 철학적으로는 아주 유명한 말이기도 합니다.
살아있으니 하는 생각은 한번 빠지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행동으로 나와 습관이 되고 인격으로 완성되어 삶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삶이 달라지려면 생각이 말이 되고 적어도 행동까지는 나와야 뭐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생각들은 그저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하고 말만 늘어놓다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오히려 넘치는 생각들 때문에 삶이 곤란해지고 생각이 너무 많아 피곤할 때도 많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차라리 건설적이고 긍정적으로 나아가는 생각이라면 좋으련만 그저 걱정과 불안 같은 부정적인 생각에 갇혀 안 그래도 고달픈 삶을 더 지치게 합니다.
다이어트가 괴로운 건 생각나는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아서입니다. 먹고 싶은 것도 많고 맛있는 게 자꾸 생각나는데 그 생각을 멈출 수 없으니 '한 입만!' 유혹에 번번이 넘어갑니다.
사람이 하는 걱정의 90% 이상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설령 99%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나한테 단 1%의 불행이 일어나면 어떡하나 하며 걱정을 사서 합니다. 희박한 가능성을 쉽사리 떨치지 못합니다.
생각만 하다 보면 인간은 왜 이리 외롭고 공허한 존재가 되는 건지, 왜 생각의 끝은 언제나 후회와 자괴감으로 이어지는 건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팍팍 내쉬는 인간도 눈에 자주 띕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세파에 시달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병이 있습니다. 흔히들 '걱정병'이라고 합니다.
안되면 안 된다고 걱정, 잘되면 잘 되는 게 맞는지 걱정, 불행하면 불행을 못 벗어날까 걱정, 행복하면 이 행복이 끝날까 봐 걱정. 이래저래 걱정에 시달립니다.
걱정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생각이 많아도 너무 많아진다는 겁니다. 쓸데없는 잡념을 시도 때도 없이 하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구 써 내려가면서 걱정을 만들어서 합니다.
좋은 생각만 하고 살아도 만만치 않은 인생인데 걱정까지 짊어지고 있으니 삶의 무게는 무겁기만 합니다.
건강을 유지하고 살을 빼는 다이어트는 생각에도 필요합니다.
음식의 유혹이 힘들면 음식 대신 다른 생각으로 바꿔야만 유혹을 이겨내듯이 걱정에서 헤어나려면 생각을 바꿔줘야 합니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변할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의 뇌는 오로지 생각만으로도 여러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 선수들이 이미지 트레이닝만으로도 실전에서 실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듯이 말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 자신의 상상이 빚은 비극적인 현실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무슨 생각을 하느냐에 내일이 달려 있다고 합니다.
1%의 불행이 나에게 닥치면 100%가 되는 것 아니냐며 걱정을 사서 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해줍니다.
확률적으로 아무리 희박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으니 그럴 바엔 대한민국 1%의 부자, 1%의 성공 같은 걸 상상해보라고 말입니다. 그러면 절대 그럴 리 없으니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하지도 마라며 손사래를 칩니다. 같은 1%인데 부정적인 가능성은 쏙쏙 잘만 받아들이면서 긍정적인 가능성은 지극히 현실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니 인간이란 존재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걱정과 불안으로 힘든 이유는 어제 생각했던 결과입니다. 오늘 무슨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내일이 달려 있다니 하니 기왕 하는 생각, 지금부터라도 신나고 기분 좋은 생각을 해야겠습니다.
먹는 걸 제대로 먹으면서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며 살을 빼는 방법이 올바른 다이어트라고 합니다. 걱정을 비롯한 부정적인 생각을 빼고 긍정적인 생각을 꾸준히 하는 노력이 생각의 다이어트 아닐까 싶습니다.
생각은 암시의 힘도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라도 밝은 것, 흐뭇한 것, 행복한 것을 상상했으면 좋겠습니다. 몸을 튼튼하게 하는 운동 다이어트처럼 말입니다.
불어나는 몸무게를 걱정하며 다이어트를 합니다.
불어나는 걱정의 무게에도 생각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오늘부터 생각에도 다이어트를 함께 해보시면 좋을 듯한데, 해보지 않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