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엔

by 공감의 기술

"지금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건 아닐까?"

"혹시 때를 놓친 거는 아닐까?"

"기회가 영영 날아가 버린 건 아닐까?"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라고 합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무언가를 시도할 때마다 내적 갈등에 시달립니다.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라고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너무 늦은 게 아닌가 싶어 종종 망설이곤 합니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천지인 세상에, 할만한 사람은 이미 다하고 있는 일을 이제서야 시작한다는 게 어리석은 일 같아 보입니다.




'시작할까? 하지 말까?' 지금까지 숱하게 맞닥뜨렸던 갈림길입니다.

'늦었어!'라는 생각을 할 때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확신이 드는 반면 '아직 늦지 않았어!'라고 결심하면 곧이어 '진짜?' '혹시?' 하는 긴가민가한 주저함이 따라붙습니다. 확신에 차서 힘차게 앞으로 나가도 모자랄 마당에 불끈 솟아올랐던 자신감이 스멀스멀 사라집니다.

그렇다고 이번에도 그냥 물러나자니 그러면 또 후회로 남을 것 같아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한 채 엉거주춤 시간만 보냅니다. 이미 이런 적이 한두 번은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늦은 때란 없다고 하는 이들이 외칩니다.

앞으로도 남들 다 가는 대로, 내 꿈과 상관없이 지금처럼 살아간다고 상상하면 너무나 싫어질 때,

즉흥적인 충동이거나 일시적으로 현실도피 같은 푸념이 아닌 가슴에서 일어나는 이루고픈 꿈일 때는 지금이라도 당장 시작하라고 합니다.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우물쭈물하며 시간을 보내는 건 인생 낭비라고 하면서요.


늦었다는 생각이 들 땐 진짜 늦은 거라고 지금처럼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방금까지 뜨거운 가슴으로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가 막상 하려면 '내가 진짜로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 자꾸만 멈칫할 때,

친구가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자극을 받아 '나도 해야지!' 하다가도 다른 이가 실패했다면 '안 하길 잘했다'라며 오히려 안도감이 들 때,

'하긴, 이 나이에 무엇을 할 수 있겠어?'라며 현실에 안주하려 들 때는 지금 이렇게라도 사는 걸 감사하게 여기라고 합니다.


세상은 정신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남들보다 빠르게 시작해도 될까 말까 한데 남들보다 늦어도 한참 늦은 지금 뭔가를 시도하는 게 큰 잘못 같기만 합니다. 그러기에 쉽게 시작을 하지 못합니다.

'늦었을까? 아니면 늦지 않았을까?' 꿈에서라도 신이 나와 속시원히 알려주면 좋으련만 인생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언제나 판단은 자신의 몫, 책임도 피할 수 없기에 고민은 계속됩니다.




이럴 때는 마음을 고쳐먹으라고 합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를 비교 대상으로 삼으라고 합니다.

사람은 저마다의 발전 속도가 다르고 해 나가는 속도가 다른데도 괜히 남을 보면서 자신이 뒤처졌다며 스스로 낙담하곤 합니다. 출발도 늦은 마당에 속도까지 늦다고 생각하면 포기하기 십상이라며 그러지 않으려면 어제의 나를 비교하며 오늘 발전하는 나를 격려하라고 합니다.

늦었다고 잘못 살아온 인생은 아닙니다. 늦는다고 지금 잘못 나아가는 길도 아닙니다. 늦는다는 건 세파에 단단해지면서 경험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이미 늦었다고 단정 짓는 사람은 행동하는 대신 사람이나 지난 일을 떠올리며 원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나간 시절의 그리움이 점점 깊어지고,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후회만 되풀이하면서 뭐라도 시작하기엔 이미 늦었다는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이러고 있다면 시간만 점점 늦어질 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라고 합니다.


세상은 다들 빨리빨리를 외치며,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변화에 보조를 못 맞추면 뒤처지고, 시대에서 낙오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사실 착각이라고 합니다.

무지하게 빨리 변하는 세상 같은데 또 가만히 보면 별로 변하는 게 없습니다. 그렇게 빨리 변하는 것 같지만 나 자신도 알게 모르게 지금까지 함께 가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급할 거 없습니다. 부딪히다 보면 조만간에 앞서 나갈 때도 있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보는 게 좋다고 합니다.

시도했다가 설령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들이 쌓이면 훗날 꿈을 이루는데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서 말입니다.

복잡하게 얽힌 세상, 모두가 상호 연결되어 있고 언제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없는 세상에선 여러 번 실패한 경험이 나중에 큰 힘이 되는 좋은 도구로 쓰일 수 있을 테니까요.


'너무 늦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엔 어제의 나 자신과 비교해 봅니다.

내 가슴에 다시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느껴지면 다시금 꿈을 생각합니다.

내일은 후회보다 도전하는 나를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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