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단순한 선택부터
'어느 대학으로 갈까?' '이 회사에 취업할까?' '저 직장으로 옮기면 좀 나을까?' 중대한 진로는 물론
'이 사람은 괜찮을까?' '저 사람이 더 믿을만할까?' '이 사람과 결혼할까?' 다양한 관계의 선택까지 수많은 고민의 연속입니다.
짜장면이든 짬뽕이든 한 그릇 먹고 나면 그만인 사소한 선택은 대세에 지장이 없겠지만 연애, 결혼, 학업, 직업, 관계 같은 인생을 좌우하는 선택일수록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살아봐야 알게 되는 게 인생이라고 합니다. 오늘 하는 선택은 시간이 지나 봐야 알 수 있는 법, 그러니 정답은 모르겠고 행여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가 남지 않을까 하는 망설임은 피할 수 없습니다.
매 순간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따라 살아가는 인생, 그래서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렇다고 누구 하나 가르쳐 주는 이도 없고 선택에 따른 책임은 오롯이 자신의 몫입니다. 선택의 기로는 곧 운명의 갈림길, 그러니 고민은 운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정하기 어려운 선택지일수록 100% 확신이 드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설령 100% 좋아 보인다고 해도 내 능력이 따라가지 못할 때가 많고요. 그런 선택지는 그림의 떡, 망설일 필요가 없어 미련도 덜합니다. 인생에서 100% 확신이 드는 결정이 얼마나 있을까요? 기껏해야 60 대 40 정도, 어떤 때는 51 대 49? 49 대 51? 고만고만하여 깊은 고민에 빠뜨립니다.
부부나 연인 관계에서 다툴 때가 있습니다.
한 치의 양보도 없이 100 대 0을 향해 내가 이기나 니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며 겨룹니다. 심판도 없고, 틀린 사람도 없습니다. 둘 다 옳다고 하기 때문에 승자도 패자도 없이 피곤함만 남습니다.
문제가 발생했는데 가해자가 없습니다. 모두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합니다. 잘못은 상대방이 했고 나는 당한 사람인데, 상대방은 저리 멀쩡하게 웃고 다니는데 반해 왜 나만 힘들어야 되냐고 하소연을 합니다. 화를 내면서 억울함을 호소합니다만 아이러니한 건 상대방도 똑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비단 직장을 비롯한 사회뿐만 아니라 친구, 가족 간에도 종종 마주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알고 보면 오십 보 백 보, 별반 차이도 없는데 하나라도 더 차지하려는 욕심과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에 갈등은 심화되고 '양보가 미덕'이라는 말은 무색해집니다. 한 발만 옮겨도 눈 녹듯 사라질 갈등을 서로 잡아먹을 듯이 으르렁대며 물러서지 않습니다. 져도 어차피 남는 상처, 이겨도 상처뿐인 영광 이래저래 지치기만 할 뿐, 얻는 것도 없습니다. 누군가 한 걸음만 양보하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51 대 49' 이 숫자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51 대 49’는 고대 수학자 유클리드가 기하학적으로 정의한 이후 건축과 미술학에서 즐겨 응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주어진 길이를 둘로 나누는 황금비율로 가장 이상적인 숫자의 미학이라고 합니다.
"내 마음속에 긍정과 부정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라는 퀴즈가 있습니다.
정답은 '내가 먹이 주는 녀석이 이긴다'입니다. 내 마음속에 겨루고 있는 긍정과 부정이 현재 50 대 5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긍정에 1을 더해 51 대 49가 되는 순간, 긍정이 우위를 차지합니다.
단지 한 발만 내디뎠을 뿐인데 질투와 시기로 가득 찬 마음이 이해와 배려로 채워지기 시작하는 숫자는 1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비즈니스에서도 51 대 49라는 법칙이 있습니다. <고수는 확신으로 승부한다>라는 책에서 저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익을 분배할 때는 내가 49를 갖고 상대방에게 51을 주면 나는 비록 1을 양보했지만 상대방은 2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양보하면 상대방은 내가 준 것보다 많이 받았다고 기분 좋아하고 있을 겁니다. 인맥을 맺을 때 기억해야 할 중요한 법칙입니다."라고요.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51 대 49 법칙은 꽤 많은 도움이 되곤 합니다.
요즘같이 급변하는 세상은 매 순간순간이 불안합니다.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고 지금 선택이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까요.
그럴 때일수록 매사 조급해하지 말고 기본을 충실히 다져야 한다고 합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51 대 49’ 법칙을 떠올리면 결정하기 쉬워진다면서 모 회사 여성 CEO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51%와 49%는 그 차이가 2% 포인트에 불과하지만 내게 무엇이 더 중요하고 마음이 쏠리는가를 생각하고 결정한 뒤에는 온전히 51% 쪽에만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이죠.
사랑하는 사람과 다툴 때도 무조건 100 대 0만 고집할 게 아니라 49 대 51, 아니면 51 대 49라고 생각하면 관계가 수월해진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져도 크게 분하지 않고 이겨도 그리 영광스럽지도 않을 거니까요. 져주는 건 겨우 한발 물러선 정도입니다.
나와 달라서 끌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서로 통하는 부분이 더 많은 사람입니다. 그런 상대와 99 대 1. 100 대 0을 향해서 겨루려고 하는 때가 있죠. 그럴 땐 한 번씩 51 대 49를 떠올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통 크게 한발 물러선 49. 머쓱하지만 먼저 손 내미는 51. 물론 다툴 일이 없어야 제일 좋겠지만요.
51 대 49. 이 숫자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좋은 습관을 만들어 행복해지는 법칙이라고 합니다.
1이 어디로 붙느냐에 따라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습관이 만들어집니다. 단지 한 걸음인 1이 긍정의 숫자가 되어 벽을 깨는 도전이 시작됩니다.
행복도 습관이 좌우한다고 합니다. 51%의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 보다 나은 삶으로 변화되지만, 부정적인 사고가 51%가 되는 순간부터 퇴보의 길로 들어선다면서 말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길 때는, 소중한 사람과 마음이 맞지 않을 때는 51 대 49 법칙을 떠올려보면 좋겠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모든 일이 잘 될 거니까요. 통 크게 한 걸음만 양보하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