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해프닝
오늘부터 여름휴가다. 아이들이 기침과 폐렴에 걸리는 바람에 모든 여름휴가 스케줄이 취소가 되었지만 그래도 휴가를 취소하지는 않고 일정을 변경하여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꼭 이런 시기가 다가오면 무언가 문제가 발생한다. 3일 전부터 자동차 에어컨이 말썽이다. 가뜩이나 더운데 뜨뜻한 바람이 나온다고 해야 하나? 휴가 일정이 모두 취소가 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여 아침부터 카센터를 가 본다.
8:15 아직 영업시간까지 남아있지만 오늘의 목표는 오픈런 1등을 차지하고 말 것이다. 조금만 늦어도 30~40분이 더 지나가기 때문에 적어도 3등 안에는 들어가 있어야 한다.
8:30 문이 열리자마자 1등으로 등록을 완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대기한다. 카센터에서 제공하는 믹스커피를 한 잔 마시고 기다리는 중 마치 관우가 화웅을 벨 때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온 것처럼 커피를 다 마시기도 전에 내 이름이 불린다.
"OOOO 차주님. 에어컨 버튼이 꺼져 있었네요?"
원인은 단순하게 에어컨 버튼을 누르지 않고 다녔던 것. 일전에 주차 공간이 좁아서 조수석에서 운전석으로 넘어갈 때 아마 발로 버튼을 눌렀었나 보다. 버튼을 누르니 문제가 간단하게 해결이 되었다.
오늘의 '원형적 사고'
(원영적 사고 아님 원형의 오니멀의 사고임)
휴가를 떠나기도 전에 에어컨 센서를 정비해야 하는 비용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손가락 하나로 해결이 되다니..
정말 럭키비키니잖아~~